비건, 내일 평양서 북 김혁철과 실무협상…사실상 북미회담 전초전 / KBS뉴스(News)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내일 평양에서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와 실무협상을 갖습니다 이달 말 있을 2차 정상회담을 두고 사실상 전초전에 들어갔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는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내일 평양을 방문해 북측 대화 상대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와 실무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북 기간 비건 대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에 대한 추가 진전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은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전환, 그리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내일 열릴 협상에서는 비핵화 로드맵과 상응 조치 등 북미정상 간 합의문에 담길 세부 문안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비건 대표는 어제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미국 측 입장을 전했고, 정 실장은 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현 단계의 상황 평가와 앞으로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방한 전, '영변 외' 지역의 핵 시설 폐기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았고, 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력을 언급하며 빅딜을 촉구했습니다 이처럼 북미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내일 실무협상의 결과는 사실상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이 비핵화 로드맵을 받아들일 경우 상응조치로 연락사무소 개설과 인도적 지원 확대 외에도 북한이 원하는 일부 제재 완화까지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