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보다 심한 여성 경력 단절…육아기 고용 부진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선진국보다 심한 여성 경력 단절…육아기 고용 부진 [앵커] 출산이나 육아 시기에 일자리를 잃는 '경력 단절', 많은 여성이 겪고 있을 텐데요 우리나라 여성의 경력 단절 현상이 미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보다 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후반의 류모씨는 세 살된 아이를 둔 '워킹맘'입니다 몇 차례 이직을 경험하며 10년 넘게 직장생활을 이어온 그녀지만 육아와 병행은 개인의 역량에만 달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류모씨] "야근을 해야지, 회사에 성과를 낼 수 있을 때 (육아는) 주어진 시간까지 반드시 집에 가야지만…실질적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은 굉장히 많이 할 수 밖에 없어요 " 영·유아기를 지나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기까지 염두에 두면 고민은 더 깊어집니다 지난 10년간 여성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정작 '허리 층'에서 경력 단절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30-50클럽' 7개국 중 여성 생산가능인구 증가율은 한국이 13 9%로 가장 높았고, 취업자 수 증가율도 1위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0대 후반과 40대 초반 여성의 고용률은 7개국 중 가장 낮아 1위인 독일과는 20% 포인트 벌어졌습니다 여성 전체 고용률이 최하위인 이탈리아도 35~44세 여성 고용률은 우리나라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유아 시기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충분하지 않고, 초등학교 입학 시기를 전후해선 육아 뿐 아니라 교육 문제까지 떠안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오은진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노동연구센터장] "(육아와 병행은) 3, 4년은 지속해도 그 이후가 지속을 못하고 꺾이는 거죠 3, 4세 이후부터 (초등학교) 취학하고 나서 저학년까지 정책의 사각지대라고…" 전문가들은 유연근무제 활성화와 여성 고용유지 기업 인센티브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 co 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