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인터뷰] 태풍 '힌남노' 예상 경로는? (2022.09.05/뉴스투데이/MBC)

[투데이 인터뷰] 태풍 '힌남노' 예상 경로는? (2022.09.05/뉴스투데이/MBC)

◀ 앵커 ▶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인 태풍 '힌남노', 현재 위력은 어느 정도이고 향후 예상 진로는 어떻게 되는지,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인 오재호 나노웨더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태풍 힌남노, 국내 관측 사상 최강의 태풍이라죠 현재 상황은 어떤지, 앞으로의 변화는 어떻게 되는지 정리해주시죠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 ▶ 지금 아직 변수가 계속 있으니까 최강일지 아니면 몇 위가 될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과거에 추석 전후에 큰 영향을 미쳤던 태풍 매미라든가 루사, 차바 급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그 정도로 강력하다고 보고 계시는 거죠? 알겠습니다 힌남노는 오늘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290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강도는 초강력에서 매우 강으로 다소 약화될 걸로 예상되는데, 이처럼 태풍의 강도가 변하는 이유는 뭔가요?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 ▶ 태풍이 보통은 이동 속도가 느릴 때는 바다에서 에너지를 받아서 태풍이 점점 강력해지는데 태풍이 소멸기에 들어갈 때 그때는 이동이 빨라지면서 중심기압도 약해지고 이렇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태풍이 소멸기에 들어간다고 해서 힘이 없는 게 아니고 여전히 강력한 힘이지만 더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중심 기압이 930 정도로 지금보고 있는데, 이게 태풍 매미 때나 이때는 950 정도였단 말이죠 낮을수록 더 강한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 ▶ 그렇습니다 이게 빨아들이는 바닷물이 부풀어오르는 것도 더 많이 오르고 이것이 상륙할 때는 연안 해일이라든가 태풍피해가 더 클 수 있습니다 ◀ 앵커 ▶ 낮을수록 공기를 더 많이 빨아들인다, 강하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알겠습니다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이 피해를 좀 예측을 아무래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 ▶ 피해가 태풍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대비가 어떻게 되어 있냐 그게 결정이 되니까요 그건 하기 힘들지만 과거에 루사나 매미, 차바의 경우 볼 때 연안 쪽에서 큰 피해가 예상이 되고요 그다음에 특히 태풍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동해안 쪽에 그때 또 태풍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 앵커 ▶ 남해 해안과 동해안 쪽 이쪽 경로를 통하고 있는 이쪽으로 다 예상하고 계신 거죠? 규모는 함부로 예측하기 어려운 거죠?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 ▶ 지금은 강한 태풍급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조금 매우 강한 쪽으로 갔다가 강한 쪽으로 왔다가 오늘 변수는 없고요 상당히 강한 태풍으로 보는 것도 있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대책이 많이 마련되어야 하겠습니다 과거 큰 피해를 줬던 루사와 매미도 이맘 때쯤 찾아오는 가을 태풍이었습니다 힌남노도 가을 태풍인데, 가을에 유독 태풍이 잦고 특별히 위협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 ▶ 장마가 끝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 쪽을 장악하게 됩니다 그러면 태풍이 생기면 이것이 북태평양 고기압 밑으로 해서 중국이나 동남아 쪽으로 가는 경향이 많고요 이제 가을이 되면서 입추가 지나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위축될 때 우리나라 쪽으로 통로가 열립니다 그래서 특히 9월이나 10월 쪽에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하는 태풍이 많아지는 이유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고기압이 오면 따뜻해집니까? 아무래도 해수온의 기온가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요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 ▶ 해수 온도는 여름에 계속 더워졌으니까 태풍이 계속 강력하게 유지하는데 이게 고기압을 가로질러 가지 못하니 고기압이 조금 밀려날 때 그 주변을 돌아서 우리나라 쪽이나 일본 쪽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 앵커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태풍 피해를 아무래도 아까 이야기했습니다만 줄이기 위한 방법도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 ▶ 많이 이야기를 하시고 하는데 안타까운 건 말이죠 해마다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데 예를 들면 태풍 같으면 호우하고 강풍입니다 강풍에서 입간판 조심하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실상은 말로는 하는데 그게 조치가 그렇게 눈에 띄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건축물 규제할 때 요즘은 입간판 보고 찾아가는 가게도 별로 없고 하니까 전부 건물에 입간판이 부착되게, 그래서 돌출되는 게 없게 그렇게 하면 게 사전에 피해를 막는 길이고요 그다음에 또 호우가 피해가 나는 것들은 비가 많이 오는 곳도 있지만 배수가 안 돼서 그런 것이 많으니까 비가 많이 오는 것은 정말 우리가 예측할 나름이지 우리가 조절을 못 하니 배수는 우리의 영역입니다 그거는 우리가 철저하게 좀 해서 물이 잘 빠지게 하는 것들, 그런 게 아마 대책이 될 텐데 이게 당장 태풍이온다고 할 때는 시간이 너무 짧으니까 할 수 없고 장기적으로 그런 대책을 세웠으면 합니다 ◀ 앵커 ▶ 다른 언론사에서 지금 배수구에 대한 대책을 지적하는 이런 기사도 있었습니다만 과거 때 비해서 대책이 많이 변했습니까, 어떻습니까?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 ▶ 많이 좋아지고 있죠 예를 들어서 한 70년 전에 굉장히 우리 기억에 남는 추석 태풍, 사라일 때는 인명 피해가 1000명 정도 되고 이랬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물론 그때보다 우리가 재산이 많으니까 재산 피해는 늘어났지만 인명 피해는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게 다 우리 제도 개선이 되고 그런 대응 시스템이 좋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비랑 바람 좀 많이 걱정입니다 그리고 이전에 호우 피해가 있었던 지역이 좀 있었어요 이 지역의 분들 아무래도 피해가 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 굉장히 어려운 문제인데요 왜냐하면 집중호우로 인해서 땅이 스펀지처럼 물을 많이 머금고 있기 때문에 비가 조금 더 와서 이게 땅이 뜨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산사태 위험이 많으니까 재난을 방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재난 현장에서 멀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가급적이면 태풍이 지나갈 때는 바닷가에 나가시는 것도 자제해주시고 또 급경사지라든가 산악 쪽에 있는 분들은 좀 안전한 곳에서 움직여 계실 수 있으면 재난을 피할 수 있는 지름길 같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좀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하거나 운전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차량, 운전도 많이 조심하셔야겠죠?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 그렇습니다 물론 완벽하게 대비한다고 해도 갑자기 지하차도 펌핑 하는 게 고장 나고 할 수 있으니까 그럴 때 당황하지 마시고 차는 또 사면 됩니다 고가긴 해도 그래도 생명은 다시 못 사니까 꼭 유리창을 꼭 열어두시고요 왜냐하면 침수돼서 전기가 누전되어버리면 작동이 안 되니 탈출할 수 있게끔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인명 피해가 없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오재호 나노웨더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 감사합니다 #태풍 #힌남노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