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쉬운 해킹...10분이면 개인정보 수만 건 유출 / YTN
[앵커] 경찰이 1년 동안 쫓고 있었던 중국인 해커가 설 명절을 맞아 한국으로 여행을 왔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 중국인 해커는 국내 인터넷 사이트 100여 개를 해킹한 뒤 개인정보 천만 건을 빼내 텔레마케팅 업체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여행 상품 홍보를 하는 텔레마케팅 업체를 급습해 압수수색을 벌입니다 업체 컴퓨터를 확인해 보니 개인정보가 천만 건이나 저장돼 있었습니다 이 업체에 엄청난 양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사람은 중국인 해커 39살 여 모 씨 경찰이 1년 넘게 여 씨를 추적해왔는데, 설 명절을 맞아 한국으로 관광하러 왔다가 붙잡혔습니다 여 씨는 국내 인터넷 사이트 100여 개를 해킹한 뒤 개인정보 천만 건을 빼돌려 판매해왔습니다 여 씨가 해킹한 개인정보는 천만 건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해킹을 당한 셈입니다 해킹을 통해 얻은 이 개인정보는 한 건당 10원에서 700원가량에 판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 씨가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개인정보 천만 건을 판매해 얻은 이득은 2억 5천만 원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텔레마케팅 업체들과 연락하며 업체가 의뢰한 맞춤형 개인정보까지 해킹한 뒤 판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 씨가 판매한 개인정보 중에는 신용카드 번호 같은 민감한 정보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인터뷰:선원,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육아나 외식업, 관광, 취업 관련 사이트뿐만 아니라 도박사이트나 비아그라 판매 등 불법적인 목적으로도 개인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여 씨는 중국 포털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는 간단한 해킹 프로그램으로 손쉽게 해킹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내 업체들이 비용문제와 보안 의식 부족으로 인터넷 사이트와 개인정보를 허술하게 관리한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인터뷰:여 모 씨, 중국인 해커] "(정보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는 작업하면 10분도 안 걸려요 일부 사이트들은 취약점이 노골적으로 노출돼 있어서 일반 초보자들도 해킹할 수 있더라고요 " 고객의 개인정보를 허술하게 관리하는 업체와 돈벌이를 위해 해킹을 하는 중국인 해커들이 판치면서 소중한 개인정보들이 줄줄 새나가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