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서 폭행에 흉기 위협.."지자체가 나서라"ㅣMBC충북NEWS
◀ANC▶ 청주의 한 구청 공무원이 민원인으로부터 흉기 위협을 당하고, 주먹으로 얻어맞는 사건이 연이어 벌어졌습니다. 이걸 계기로 공무원단체가 들고일어났는데요. 언제까지 개인 문제로 떠넘길 거냐며 조직적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END▶ ◀VCR▶ 청주시 서원구청의 민원 상담실. 지난 25일 민원 상담을 하던 60대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내 위협했습니다. 노점상으로 어렵게 사는 자신에게 한 달여 사이 불법주차 과태료가 4차례나 부과되자, 담당자를 찾아 항의하던 과정이었습니다. 비상벨도, CCTV도 없는 공간에서 혼자 흉기를 마주한 1년 차 공무원은 침착한 대처로 더 큰 화는 피했지만, 놀란 마음에 출근하지 못했습니다. ◀SYN▶ 구청 관계자 "(담당자가) 나오지 않고 거기서 칼 내려놓으시라고 계속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나중에 이제 주무관님이 전화하시고 그래서 다들 오셨어요." 닷새 전 바로 옆 사무실에선 고성을 지르는 80대 민원인을 제지하던 팀장급 공무원이 얼굴을 폭행당하기도 했습니다. ◀INT▶ 류재홍 / 전국공무원노조 청주시지부장 "폭언, 폭행, 성희롱 발언까지 같이 여러 가지 계속 매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게 근절이 안 되는 게 가장 문제고요." 한 장소에 연이어 경찰이 출동한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공무원단체가 들고일어났습니다. 공무 과정에서 벌어지는 범죄 위험과 피해를 왜 공무원 개인이 오롯이 짊어져야 하냐며, 청주시의 조직적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SYN▶ 이동암 / 전국공무원노조 청주시 부지부장 "공무수행 중 폭력 사태를 개인의 일로 치부하고 외면하면서 공무원에게 적극 행정을 요구할 수 있는가? 청주시는 왜 폭력의 범죄로부터 기본 인권조차 지켜주지 못하는가?" 최근 전국 지자체마다 공무원단체의 문제 제기가 잇따른 가운데 경기도 등 일부에선 악성 민원 대응 조례가 제정되기 시작했고, 경북 청송군 등에선 공무원들에게 즉석 녹화 녹취가 가능한 웨어러블 캠이 보급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영상취재 이병학)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Ef6jG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