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07 원격수업 '성토장'‥ 돌봄 안전망 우려도

2020. 10. 07 원격수업 '성토장'‥ 돌봄 안전망 우려도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교육위 국정감사에서는 코로나 여파로 도입된 원격수업이 학생 눈높이에 못 미치고, 교육당국의 지원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속출했습니다 보도에 서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격수업의 부실 논란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제기됐습니다 쌍방향 소통의 비중이 턱없이 부족하고, 인프라 지원도 충분하지 않다는 겁니다 정청래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출결 체크만 하고 있다, 이게 학부모들의 불만입니다 그냥 컴퓨터 켜 놓고 아이들이 뭘 하는지 잘 점검이 안 된다는 거예요 수업이 잘 안 된다는 얘기죠 " 정찬민 국회의원 / 국민의힘 "무선 AP, 공유기가 3곳 중 1곳이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노후됐거나 미설치됐거나 하는 등등의 이유로 정상적 수업이 안 되고 있다, 이런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 유은혜 부총리는 쌍방향 소통 비중을 늘리고, 초중고등학교의 무선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3년 이상 앞당겨 내년 상반기에 완료하는 등 원격수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저희가 2024년까지 원래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국고 지원까지 받게 되어서 이것을 단축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다 완료하려고 하고…" 비대면 수업으로 더 커진 돌봄 공백과 안전사고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강득구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이 학생들이 앞으로 이런 정서적인 문제로, 기초학습 부진 문제로, 10년 후에 사회적인 비용이 엄청날 거라고 얘기를 합니다 " 교육부는 돌봄 안전망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초등 저학년을 중심으로 등교 일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교육위 국감에는 교육부를 비롯해 모두 7개 기관이 참석했지만, 4개 기관은 단 한 차례도 질문을 받지 못했습니다 자료 제출을 못 받았다는 항의가 속출하면서 흐름이 끊기는가 하면, 교육 정책과 상관없는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조경태 국회의원 / 국민의힘 "6·25는 남침입니까, 북침입니까?" 유기홍 / 국회 교육위원장 "인사청문회를 통해 임명된 국무위원에게 사상 검증하는 것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은 자칫 국회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오는 26일까지 이어지는 교육위 국정감사 해마다 되풀이되어 온 '맹탕 국감', '정쟁 국감'의 구태를 벗어나 보다 심도 있는 정책 논의의 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BS 뉴스, 서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