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대란'에 또 상생 저버린 SPC
'계란 대란'에 또 상생 저버린 SPC [앵커] 국내 최대 제빵 대기업인 SPC그룹의 '계란 사재기' 논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달 초 파리바게뜨 주요 제품 가격을 기습적으로 올린 것도 모자라 서민들의 상권까지 침범했다는 비난이 더해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SPC그룹이 직원들을 동원한 계란 사재기 의혹으로 도덕성 논란에 불매운동까지 이어지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본사 직원들에게 출근 때 계란 1판씩을 구매해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이 들통났기 때문입니다 SPC그룹이 빵 생산을 위해 하루에 사용하는 계란은 80톤, 약 8만판 정도 특히 대형마트들이 계란 대란으로 판매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이 강조해온 상생에 역행하는 행동이라는 비판이 큽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SPC그룹의 행태는 대기업들의 탐욕의 끝이 어디인지 근본적인 의문까지 품게 만든다"고 비판했습니다 [ SPC 관계자] "구매팀에서 여러 가지 논의가 있던 와중에 직원들이 사오면 어떻겠냐하는 이야기도 있었고…힘든 상황에서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라고 해야할까요 " 그런데 계란값 폭등에 계란 수급이 원활하지 않자 SPC는 카스테라 등 19개 품목의 생산을 갑자기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계란 소비가 많은 제품 중 하나인 케이크는 정상적으로 판매한다고 밝혀 소비자의 선택권을 박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이달 초에는 슬그머니 빵값도 6 6% 올렸습니다 보통 3년을 주기로 꾸준히 제품 가격을 인상해 왔는데 원자재 등 가격이 정상으로 돌아와도 한번 올라간 가격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한때 공격적인 매장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던 SPC그룹 대기업 계란 사재기 논란으로 '상생 실천' 구호가 공염불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