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가려워 '벅벅' 긁었는데…병원 갔다가 '날벼락' [건강!톡]
옴은 '옴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 질환이다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될 뿐만 아니라 여러 명의 접촉이 오가는 옷이나 침구류로도 감염될 수 있다 옴진드기는 사람을 숙주로 하는 피부 기생충으로, 암컷이 피부에 1~2mm 깊이의 동굴을 판다 암컷이 피부에 알을 낳으면 4~5일 후 부화하는데, 유충이 10~12일 후 성충이 되면 또 피부 속에 알을 낳는다 옴진드기는 신체 부위에서도 주로 피부가 접하는 곳에 파고드는 특성이 있다 손가락 사이와 사타구니, 겨드랑이, 손목의 굴촉, 여성의 가슴, 허리, 발목, 발가락 등이 옴진드기에 취약하다 각질층이 두꺼운 손바닥과 발바닥에도 옴이 생길 수 있으며, 얼굴엔 감염이 잘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려움증은 평균 4~6주간의 잠복기를 걸쳐 나타난다 옴진드기는 주로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낮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밤이 되면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반구형의 붉은 발진과 고름집, 결절, 수포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으며, 긁다가 생긴 상처에 세균이 침투해 화농이나 습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옴은 윤 씨의 사례처럼 캠핑장과 같은 단체 생활을 하는 곳과 요양원과 장기보호 시설, 육아 시설 등 집단 시설에서 전염되기 쉽다 특히 요양시설은 함께 생활하는 환자와 보호자가 집단으로 감염되는 경우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불 등 침구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며, 가려워서 긁었을 경우 진드기와 알이 손톱에 묻어 몸의 다른 부위로 퍼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옴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방법은 없을까 우선 감염된 환자와 접촉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으며, 환자의 옷‧침구는 60도 이상의 따뜻한 물에 세탁해야 한다 연고제를 전신에 1주 간격으로 2번 도포하면 완치될 가능성이 높다 여러 명이 모인 장소에서 옴 환자가 생기는 즉시 격리 치료를 해야 하며, 옴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은 물론, 접객업소 등 침구 소독에 더욱 주의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