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불황형 흑자’…“경기 저점? 전망 일러” / KBS 2023.08.08.
우리나라의 대외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 중 하나인 경상수지가 두 달째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도 흑자를 나타냈는데요 이 정도면 양호한 성적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평가지만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얻은 '불황형 흑자'란 지적도 나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상반기 북미와 유럽으로 수출된 국산 차는 142만 대 규모입니다 친환경 차 수출액이 124억 달러, 우리 돈 15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6월 기준 60% 넘게 뛴 자동차 수출 덕에 경상수지도 두 달 연속 흑자입니다 1년 만에 최대 흑자 폭인데,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는 흑자를 보였습니다 올해 1월 사상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한 뒤, 5월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흑자로 돌아선 걸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이라는 게 한국은행 평가입니다 그러나 반도체와 석유제품 같은 주력 수출품의 회복세가 더디고, 원유와 석탄 등 제조업에 쓰이는 원자재 수입은 크게 줄었습니다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에너지 가격 급락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입장입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불황이라는 어떤 경제 현상, 또 내수 부진 이런 거에 따른 요인보다는 IT 경기나 또는 수입 에너지 가격 약세에 따른 그런 요인들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 방역규제 해제로 해외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여행수지가 포함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더 커졌습니다 여기에 지표상 경기 저점에 아직 다다르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경기가 더 하강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에서 기대하는 '상저하고' 경기 흐름의 탄력을 받아서 우리 경제가 좋아진다라고 부를 수 있느냐?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 지난 5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 5%로 낮췄던 국책연구원 KDI가 모레 또다시 이를 하향 조정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경상수지 #흑자 #불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