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상어 급증…‘상어 낚시’까지 등장 [9시 뉴스] / KBS  2024.09.05.

동해안 상어 급증…‘상어 낚시’까지 등장 [9시 뉴스] / KBS 2024.09.05.

요즘 강원도 동해안에 상어가 출몰하며 비상입니다. 폭염 등으로 수온이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상어떼가 많아지며 상어 낚시까지 등장했습니다. 정상빈 기잡니다. [리포트] 삼척 임원항에서 20킬로미터 떨어진 동해 연안. 낚싯대를 드리운 지 30분 만에, 어두운 빛깔의 생명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고 둥근 주둥이에 선명한 등지느러미, 제주 인근 해역에서만 발견돼 온 무태상어입니다. ["파이팅! 파이팅!"] 1시간 넘게 이어진 힘겨루기 끝에 가까스로 끌어올린 대형 상어. 몸길이 2.5미터가 넘어 태어난 지 20년 가까이 된 성체로 추정됩니다. [김남우/상어 낚시 어선 선주 : "실제 상어를 우리가 보고 그런 적은 처음이죠, 올해. 개체수도 되게 많은 거 같고."] 동해안에서 잡힌 상어는 2022년 1마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5마리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는 30마리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청상아리 등 공격성이 매우 강한 상어도 적지 않습니다. [김규한/상어 낚시 참여자 : "올해 두 마리째예요. 저 저번 주에 한 마리하고. 저 저번 주에는 청상아리 3미터 5센티미터 한 마리 잡고, 오늘 한 마리 잡고…."] 상어 개체 수 증가는, 동해 수온이 예년보다 3도 가까이 올랐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상어의 먹이가 되는 방어 등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먹이를 따라 상어의 개체 수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관련 연구는 크게 부족합니다. [심정민/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기후환경자원과장 : "모두 정치망 등 어획 현장에서 포획되는 상어에 국한돼 연구 범위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바다 환경 변화로 상어가 사실상 동해에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대형상어 #무태상어 #동해안 #기후변화 #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