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가톨릭포럼 영상 격려사(사회홍보위원회 위원장 옥현진 주교)

제20회 가톨릭포럼 영상 격려사(사회홍보위원회 위원장 옥현진 주교)

*포럼 생중계 영상 보기: 안녕하십니까? 제20회 가톨릭포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가 주관한 가톨릭포럼이 어느덧 20회를 맞이하였습니다 가톨릭포럼은 해마다 다양한 주제로 사회 현상을 들여다보고, 대안을 모색해보는 자리를 마련해 왔습니다 지금 우리는 범유행으로 규정된 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올해 가톨릭포럼은 코로나19가 초래한 교회의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사목 방향을 모색하고자 ‘코로나19 이후 뉴노멀과 가톨릭교회’를 주제로 비대면 사회, 신앙생활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인류의 삶과 행동 양식뿐 아니라 전통적인 신앙생활마저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BC(Before Christ), AD(Anno Domini)에 빗대어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라는 뜻으로 BC(Before Covid)와 AC(After Covid)로 나뉜다고 말하기까지 합니다 바이러스는 그 특성상 유기체의 살아있는 세포를 통해서 생명체로서 활동합니다 올해 발생된 코로나19도 감염된 사람과 직접, 간접 만남을 통해 빠른 속도로 주위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로 인해 감염병 예방 차원으로 이웃과 만남은 점차 단절되고 국가 간 교류도 중단되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형제들이 만나는 곳인데, 그런 만남이 금지되면서 여기에 맞춰 비대면 사목을 해야 한다는 말도 나옵니다 미사가 유례없이 중단되고, 신심 단체를 비롯한 각종 모임은 금지되었습니다 주님의 기쁜 소식을 듣지 못하고, 생명의 양식인 성체를 받아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반갑게 만나던 형제들을 기쁘게 만나지 못하면서 하느님의 자녀들이 모이는 교회 공동체에 신앙의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미사와 교회 내 각종 모임 등 당연한 일상으로 생각했던 것이 지금은 그것을 할 수만 있어도 큰 은총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우리는 친교와 만남이라는 전통적인 교회의 패러다임이 온라인 모임과 미사, 인터넷 첫영성체 교리 등으로 바뀌어 가는 상황 속에 놓여 있습니다 일정한 공간과 장소로 신자들을 불러 모아 이끌던 사목 방향은 이제 새로운 사목 방향으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그 지체들의 인격적인 친교와 만남이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교회는 인터넷, SNS, 전화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신앙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자 매체로 이루어지는 관계가 참된 복음화에 필요한 직접적인 인간관계를 결코 대신할 수 없습니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 2002년 홍보 주일 담화) 그러므로 비대면이 사람들과 만남을 피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과 다른 도구를 이용한 만남의 형태로 올바르게 전환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 이 포럼에서 나눈 사목 방안이 우리 교회 공동체가 더 건강해지고 일상적인 삶 안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이 포럼을 준비하여 주신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 고계연 베드로 회장님을 비롯한 발제자와 토론자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립니다 2020년 9월 2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 위원장 옥현진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