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학개론] 고농도 미세먼지 막는다!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정책 / YTN 사이언스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태풍이 지나가면서 연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을 보면 미세먼지가 언제 있었나 싶기도 한데요 하지만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미세먼지 농도는 다시 올라갑니다 이유는 우리나라의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날씨학개론)에서는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현재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올겨울부터 내년 봄까지 미세먼지 단기 대책을 세우고 있는데요 센터장님도 여기에 전문 위원으로 참여하고 계시잖아요 현재 어느 단계까지 대책이 논의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인터뷰] 그동안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다양한 전문가 회의를 열어 대책을 숙의했고 여기에 국민정책참여단이 참여하는 국민대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저감 전문위원회가 만든 시안을 가지고 권역별 토론을 거쳤고 지난 9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천안에서 제2차 국민대토론회를 벌이며 정부에 제안할 정책을 거의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서 미세먼지 배출량을 20% 줄일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제안했고, 대통령에게도 건의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센터장님은 날씨 예보가 주 업무인데, 미세먼지 예보도 하시고…, 미세먼지와 날씨는 어떤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미세먼지는 날씨와 기후변화입니다 " 필자가 미세먼지 특강을 할 때마다 주장하는 말인데요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엄청 높아도 우리나라로 날아올 수 있는 기압 배치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중국 영향은 없어요 또 우리나라에서 매일 거의 비슷한 양의 미세먼지가 배출되는데 어느 날은 매우 나쁜 날이 있는가 하면 어떤 날은 매우 좋거든요 바로 날씨 조건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여름철은 비가 자주 내리고 대기가 불안정해요 이럴 경우 미세먼지가 대기 중으로 확산하므로 농도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겨울부터 봄 사이에는 대기가 안정되고 비도 거의 내리지 않고, 특히 이동성고기압이 자리 잡으면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미세먼지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미세먼지가 합쳐집니다 여기에 대기가 안정되고 바람이 약해서 확산이 안 되고 정체되면서 축적되는데요 그러다 보니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것이죠 이렇게 계절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심하다 보니 이번 대책에서도 이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정책이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라고 할 수 있죠 [앵커]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제대로 시행하면 미세먼지 농도를 확실히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정확히 어떤 것을 말하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주로 발생하는 12월부터 3월까지 약 4개월간 평소보다 강한 감축 정책을 펴겠다는 겁니다 이 시기는 중국으로부터 미세먼지가 많이 날아오고 우리나라 날씨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아주 좋은 조건이 되는 계절이죠 따라서 이 시기에 집중해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면서 기존 비상저감조치의 한계를 극복하는 강력한 미세먼지 집중관리를 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더욱 강력하게요? [인터뷰] 네, 이를 위해서는 미세먼지 발생이 가장 많은 산업, 발전, 수송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과감한 감축 대안이 있어야만 합니다 실제 미세먼지가 감축되어야 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나쁨 일수'가 줄어들고 '일 최고 오염도'도 눈에 띄게 개선되어야 한다는 거지요 이를 위해 미세먼지 다량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