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 된 샹젤리제…‘무정부주의 단체’ 개입 논란 / KBS뉴스(News)

전쟁터 된 샹젤리제…‘무정부주의 단체’ 개입 논란 / KBS뉴스(News)

프랑스에서 다섯 달째 이어지고 있는 노란 조끼' 집회가 대규모 폭력 사태로 번졌습니다 파리 고급 식당과 패션 매장이 약탈당하고 불에 탔는데 무정부주의 단체가 개입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통 최루탄 연기에 휩싸인 파리 개선문 지난 주말,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전쟁터로 변한 샹젤리제 거리, 바로 일주일 전 차분한 시위 풍경과는 다릅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노란 조끼 시위가 다시 폭력 사태로 격화되자, 프랑스 정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주말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폭력 시위에 공권력 대처가 미흡했다면서, 단호한 조치를 마련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공화국의 모든 것을 파괴하려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사태를 막기 위해 강력한 대응을 취할 수 있도록 대책을 내야 합니다 "] 집회가 격화된 덴 극좌 무정부주의 단체가 개입했기 때문이란 주장이 노란조끼 시위대 내부에서 제기됐습니다 우리는 테러범도, 방화범도 아니라며, '블랙 블록'이란 극좌 세력이 평화 집회를 악용했고, 이를 막지 못한 건 정부의 무능력 탓이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여기에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 스키장에, 내무부 장관은 클럽에 있던 모습까지 공개되면서 잦아들던 시위에 불을 당겼단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사태를 어떻게 멈출 것인가', 프랑스 신문의 제목들은 폭력 집회에 대한 우려로 가득합니다 다시 격화된 노란 조끼 시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