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도시’ 덮친 화마…“필사의 탈출” / KBS  2025.01.09.

‘천사의 도시’ 덮친 화마…“필사의 탈출” / KBS 2025.01.09.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의 대형 산불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 15만여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는데요. 동시다발로 발생한 불은 이제 7곳으로 확산했고, 할리우드까지 덮칠 기세입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씨가 맹렬하게 휘날립니다. 화염은 땅과 하늘을 모두 뒤덮어버렸습니다. 폭발하듯 터지는 불기둥, 이미 뼈대만 남은 집들마저 녹여버릴 기세입니다. [기자 : "더 많은 집들이 불길에 휩싸이면서 멀리서 폭발음이 들리고 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타버리고 있습니다."] 산불은 최대 순간 시속 160킬로미터, 강풍을 타고 포위하듯 도시를 덮쳤습니다. 7곳에서 대형 화재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고, 서울시의 1/6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불은 할리우드까지 덮칠 기세입니다. ["지금 즉시 대피하세요."] 불꽃 속에 휠체어 탄 노인 환자들은 힘겹게 불길을 등지고 몸만 빠져나가느라 버려진 도로의 차는 곧바로 불이 집어삼킵니다. [대피 주민 : "LA 말리부에 살면서 평생 수많은 화재를 봤어요. 이번엔 정말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를 느꼈습니다. 정말 무서웠어요."] 빠르게 확산되는 불에 소방용수까지 부족해 불길은 전혀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15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최소 5명이 숨졌고, 주택 천여 채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일명 '악마의 바람'을 타고 온 화마는 '천사의 도시' LA 일대를 폐허로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 제작:서수민/자료조사:이수아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산불 #화재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