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용’ 반달가슴곰 4마리…제주 자연 속으로 / KBS  2023.12.15.

‘관람용’ 반달가슴곰 4마리…제주 자연 속으로 / KBS 2023.12.15.

[앵커] 경기도 민간 시설에서 사육 당하던 반달가슴곰 4마리가 오늘 제주로 이사했습니다 정부와 사육 농가들이 앞으로 곰 사육을 끝내기로 합의한 후, 처음으로 보호시설인 생태공원으로 옮겨진 겁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달 가슴곰이 있는 철제 우리를 조심스럽게 옮깁니다 경기도 용인에서 무진동 차량을 타고 전남 완도항으로 다시 배를 타고 제주항까지, 14시간의 긴 여정이었습니다 목적지인 생태공원에 무사히 도착하자, 허겁지겁 허기부터 채웁니다 [강창완/제주자연생태공원 원장 : "사료는 입에 안 대는데 배 사과는 전부 한 개도 안 남기고 다 먹었고요 "] 이번에 제주로 이주한 반달곰은 모두 네 마리 한달 간 적응 훈련을 거친 후, 생태 관찰장에서 지낼 예정입니다 천3백 제곱미터 규모 새 보금자리에선, 마음껏 뛰어 다니면서 자연을 만끽할 거로 보입니다 [강명균/제주도 환경정책과장 : "야외 방목장이 있는데요 좀 더 이제 놀이 시설이라든지 운동 시설들을 더 확충해 나가도록 "] 반달곰들은 지난 10년간 모 제약회사의 전시용 사육장에서 살아왔습니다 딱딱한 시멘트 바닥에 철창으로 에워싸인 곳이었습니다 다행히 지난해 환경부와 농가들이 곰 사육 종식 협약을 맺으면서 보호시설로 이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정원/환경부 생물다양성과 : "2022년 1월에 곰 사육 종식 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번째로 국내 보호시설로 곰을 이송한 사례고요 "] 하지만 이주한 반달곰은 아직까진 네 마리 뿐 나머지 337마리는 전국 곳곳의 농가나 민간 시설에 여전히 방치돼 있습니다 환경부는 2025년, 전남 구례와 충남 서천에 119마리를 수용하는 전용 시설이 완공되면 이주가 본격화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화면제공:곰보금자리프로젝트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제주 #생태공원 #자연 #보금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