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나 '망연자실'...도움의 손길 속속 도착 / YTN
[앵커] 고성과 속초를 잿더미로 만든 불은 잦아들었지만, 화마가 남긴 상처는 여전합니다 이번 화재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당장 몸 누일 곳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주민들이 머무는 임시대피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성준 기자! 이재민들이 춥고 힘든 밤을 보내셨을 텐데 대피소 여건은 어떻습니까? [기자] 임시 대피소가 마련된 이곳 천진초등학교 체육관에는 이재민 138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산불이 난 그제 밤은 모포 한 장에 의지해 밤을 지새웠는데요 어제 보온용 천막 50여 개가 설치돼 그나마 따듯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정부가 집계한 이번 산불 이재민은 단일 화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천 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3천7백여 명은 어제 집으로 돌아가거나 친척 집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나머지 이재민 2백90여 명은 이곳을 비롯해 고성과 속초, 동해 등 임시대피소 6곳에서 지낼 예정입니다 특히 제가 있는 고성군 토성면은 이번 재난 사태가 시작된 곳인 만큼 다른 지역보다 피해가 큰 데요 근처에 있는 아야진초등학교도 이재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일부 주민은 대피소에 자리가 없어 차 안에서 밤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심리적으로도 매우 불안한 상태입니다 관계기관에서 심리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저희 취재진도 이재민들의 안정을 위해서 대피소 밖에서 장소를 옮겨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도움의 손길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고요 [기자] 임시대피소에는 음식과 생필품 등 구호 물품이 줄이어 도착하고 있습니다 응급의료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고, 휴대전화 충전 시설도 마련됐습니다 특히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원불교와 기독교연합회 등 종교단체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등 기업들도 발을 벗고 나섰습니다 지금이 마침 점심시간인데요 자원봉사자들이 이재민의 아픔을 함께 나눈다는 생각으로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조금 전에 한 분을 만나봤는데요 그분의 말씀을 직접 들어보시죠 [강명권 / 자원봉사자 : 지금은 따뜻한 밥 한 끼가 이분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고, 저희의 마음이 전해져서 살아갈 수 있는 의지를 또 지금의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 정부도 대피소에 생필품을 제공하기 위해 재난 구호사업비 2억5천만 원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곳을 찾아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 또 피해 지원을 위해 특별재난지역 지정 여부 검토를 서두르라고 지시했는데요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응급 대책뿐 아니라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계안정을 위한 지원과 국세와 지방세 감면, 보험료와 통신 요금 경감 등 다양한 지원이 가능합니다 주민들은 정부가 빠르게 결단을 내려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고성 천진초등학교 임시대피소에서, YTN 허성준[hsj23@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