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못지않은 박영수의 정황들 #shorts #안영춘 #논썰
하지만 녹취록에 언급되는 이들의 대가성 행위 정황을 보면 곽상도 전 의원에 못지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권순일 전 대법관, 곽상도 전 의원, 박영수 전 특검,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수남 전 검찰총장,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정영학이 녹취록에 메모한 순서대로입니다 이 중 김만배가 몸담았던 머니투데이의 홍 회장만 빼면 고위급 검·판사 출신입니다 50억 클럽 멤버들의 행위 정황 가운데 눈에 띄는 것들만 짚어도 시간이 한참 걸립니다 먼저 녹취록에 가장 자주 언급되는 박영수 전 특검부터 살펴보죠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 고문을 지냈고, 딸은 화천대유에서 근무했습니다 딸은 입사 이후 대출금 명목으로 11억원을 받았습니다 또, 2021년 대장동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 2018년 첫 분양가만 낸 사실이 언론 취재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약 8억원의 시세 차를 본 것입니다 녹취록에는 김만배가 박 전 특검의 딸에게 50억원을 전달하려고 하는 얘기가 여러차례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장동 분양업자이자 박 전 특검의 사촌 동생인 이기성이라는 인물이 끼어듭니다 2020년 7월, 김만배가 이기성을 통해 50억원을 전하는 방안을 정영학에게 얘기합니다 이런 방식을 먼저 제안한 건 이기성인데, 남욱이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자신에게도 50억원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옵니다 모두 합쳐 100억원이죠 그런데 이 시기는 박 전 특검이 국정농단 사건 특검으로 재직할 당시입니다 ‘우회 전달’이라는 방법이 거론된 것과 현직 공직자라는 점이 연관이 있지 않은지 의심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만배 일당의 치명적 약점을 잡아 협박했다는 점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협박이 성공했는지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그러나 협박을 당하고 모른 체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둘 다 50억원 명단에 있고, 자식이 화천대유에서 일한 것도 공교롭게 같은데, 곽상도 전 의원 아들에게는 주고 박 전 특검 딸에게는 주지 않았다면,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 전 특검은 김만배와 이기성 사이에 오간 돈거래나 대화를 전혀 모른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마땅히 강력하게 수사를 해서 진위를 가려야 할 사안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기성을 참고인으로 한번 조사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