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위기 호주는? (호주 황세준) l CTS뉴스

기후변화 위기 호주는? (호주 황세준) l CTS뉴스

앵커 : 호주는 최근 몇 년 사이 초대형 산불과 홍수로 극단적인 기후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앵커 : 기후변화 위기 속 호주의 현 상황과 교회들의 대처를 황세준 통신원이 전합니다. 시드니 북부의 퍼스모어 공원. 단 6시간 동안 쏟아진 집중 호우로 공원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학교 안에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학생들은 폭우로 떠내려가는 차를 허망하게 지켜봅니다. 댐 범람을 경고하며 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던 NSW 주정부는 이번 피해가 100년 만의 기록적 홍수라고 밝혔습니다. 이곳은 불과 3년 전, 최악의 가뭄으로 호수와 공원 잔디가 메말랐던 곳입니다. 호주 내 다양한 야생 동물들도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난 대형 산불로 6만 마리 이상의 코알라가 생명을 잃었고, 도심 공원에서 쉽게 볼수 있었던 날여우박쥐는 10년 새 개체수가 30% 감소하며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됐습니다. 기온 상승으로 박쥐들이 집단 폐사하는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식현상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안가 주변에 자리한 멋진 절경의 집들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호주 내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연재해가 더 많아질 것이며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INT 제이슨 에반스 교수 / UNSW 기후변화연구센터 가능하다면 현재의 해안선에서 후퇴하여 고지대로 이동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해수면이 조금 상승한 후 만조와 폭풍 해일이 겹치면 과거 침수된 적이 없고, 이를 대비하지 않은 건축물들이 있는 지역까지 잠길 수 있습니다 INT 아시스 샤르마 교수 / UNSW 수자원 연구소 지난 2~3년 동안 전 세계는 기후변화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고, 호주는 대홍수를 겪었으며, 이 모든 것은 기후 변화의 근본적인 영향과 연관되며 그 주기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기후변화 위기를 늦추기 위해 호주 개신교계는 작은 행동에 나섰습니다. 힐송교회는 ‘미래 세대를 위해 교회가 지구를 보호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밝히며 메인 캠퍼스 옥상에 최대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습니다. 2,500개의 태양광 패널 설치로 에너지 소비를 무려 33%나 낮췄습니다. 호주 내 지역 교회들도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거나, 교회 외부 십자가를 태양광 패널로 바꾸는 등 탄소배출 절감을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INT 제이슨 에반스 교수 / UNSW 기후변화연구센터 이런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충분하다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기후 변화를 늦추고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결코 늦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빨리 시작할수록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시티에스 뉴스 황세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