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이스피싱 수거책 퇴근길 강력계 형사에게 덜미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단독] 보이스피싱 수거책 퇴근길 강력계 형사에게 덜미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단독] 보이스피싱 수거책 퇴근길 강력계 형사에게 덜미 [앵커]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퇴근 중이던 강력계 형사한테 검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지만 오랜 기간 범인을 잡아 온 경찰의 직감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곽준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초조한 듯 아파트 입구를 서성입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던 이 남성, 한 통의 전화를 받더니 어디론가 향합니다. 잠시 후 가방을 멘 다른 남성이 내리막길을 빠르게 걸어가고, 그 뒤를 따라 황급히 달려가는 사람이 보입니다. 곧이어 뒤따라간 사람은 앞서가던 남성의 팔을 꽉 붙잡고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보이스피싱범 검거 장면입니다. 범인을 잡은 사람은 다름 아닌 당직근무를 마치고 퇴근 중이던 경력 22년 차의 강력계 형사. 노련한 경찰의 촉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김종학 / 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과 경위] "보이스피싱 관련 수사를 많이 하다 보니 범행 패턴이 많이 있어요. 목격하는 순간 범행 장면 같아 가까이서 확인해보니 맞았습니다." 보이스피싱범은 뒤따라온 강력계 형사한테 이곳에서 그대로 붙잡혔습니다. 베테랑 경찰의 발 빠른 상황 대처로 범행 현장에서 불과 50미터가량을 벗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 수거책 50대 남성 A씨는 현장에서 40대 피해자로부터 70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네받았습니다. 총책은 전화로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저금리 융자를 받게 해주겠다며 기존 대출액을 A씨에게 건네 상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몸캠피싱' 협박을 당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종학 / 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과 경위]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에서 절대로 현금을 요구하는 일은 없으니 일차적으로 현금이 오가는 금융거래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A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는 동시에 총책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