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제 눈이고 저는 친구의 두 손입니다' 13년간 서로에 의지해 황무지를 숲으로 만든 두 남자┃#골라듄다큐
자원치씨가 어깨를 내어주면 자하이샤씨는 5미터 높이 나무에 기어올라 나뭇가지를 치고 잎을 자른다 그렇게 자른 나뭇가지를 자하이샤씨가 잡고 있으면 자원치씨는 입을 이용해 양동이에 물을 길어 온다 흙을 파 나뭇가지를 심고 물을 부어주고 나면 자원치씨는 발로 흙을 덮는다 이 과정을 몇 번이고 반복해야 한다 두 남자는 서로의 손이 되고 눈이 되어 함께 기적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기적은 마음속에도 피어났다 자햐이샤씨가 사고가 난 건 39살 아들이 고작 4살 이었을 무렵이었다 아내는 공장노동자로, 노점상으로 돈 되는 일은 뭐든 해야 했다 가족들에게 자신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존재라는 생각에 죽고 싶었던 자햐이샤 씨 그는 자원치를 만나면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숲에 이어 마음에도 일어난 기적 이제 두 사람은 돌투성이 뒷산을 색색의 나무들로 꾸밀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그래서 행복하다 ✔프로그램명: 다큐영화 길 위의 인생 - 나무와 두 남자 ✔방송일자: 2016년 6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