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외면 '이행강제금'에 영세민 한숨...

현실외면 '이행강제금'에 영세민 한숨...

#이행강제금 #영세민 #지붕 [앵커] 오래된 연립주택에 사는 노인들이 비를 막기 위해 쌈짓돈을 모아 옥상에 지붕을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지붕을 철거하지 않으면 매년 150만 원을 내야 한다는 청천병력 같은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50대 A씨는 70대 어머니와 지어진지 40년이 넘은 연립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집 안으로 새어들어오는 비 걱정에 밤잠을 설치던 A씨 모자는 2년 전 지붕을 설치 한 뒤 불안에서 벗어났습니다 {A씨/연립주택 주민/"처음에는 많이 새서 물이 떨어지고 했는데, 지붕 (설치)하고 나서부터는 안 샜어요 "} 지붕 설치 비용은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았습니다 "주민들은 비만 오면 물이 새는 집에 살면서, 십수년 동안 옥상 바닥에 이렇게 땜질식 방수작업만 해왔습니다 그러다 8가구 주민들은 매달 5만 원씩 3년 동안 1500만 원을 모아 옥상에 지붕을 설치했습니다 " 집안 가득하던 습기와 곰팡이도 크게 줄었습니다 {박00/연립주택 주민/"비가 많이 샜지, 그래도 참고 살았죠 저 창고방에는 물이 가득 차서 물도 빼내고 그랬어요 "} 하지만 주민들은 최근 관할 북구청에서 이행강제금 150만원을 내라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비를 막기 위해 설치한 지붕이 불법건축물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건축사를 고용해 지붕이 이상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수 백 만원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지붕 설치를 위해 3년간 돈을 모았던 영세한 노인 세대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박수남/연립주택 주민/"생활하기도 힘든데, 돈을 모아서 그렇게 (설치를) 했습니다 건축사 부르고, 우리가 그렇게는 힘들어서 못하죠 "} "구청도 주민들 상황은 알지만 안전을 위해선 필요한 조치라며 난감하다는 반응입니다 " 한푼 두푼 모아 설치한 지붕이 불법 건축이라는 구청의 판단이 번복되지 않는 가운데, 지붕 아래 노인들은 다시 한번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 co 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KNN 뉴스 채널 구독하기 : ▶KNN 뉴스 제보하기 홈페이지: 카카오톡: KNN과 친구 맺고 채팅 - 페이스북: 캐내네 메시지 전송 - 이메일: info@knn co kr 전화: 1577-5999·055-283-0505 홈페이지: 페이스북: 카카오톡: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