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에 러 시베리아 또 산불…“예년보다 커질수도” / KBS 2023.07.05.
[앵커] 캐나다 산불이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러시아에서도 산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등 18개 지역에서 매일 새로운 산불이 시작되고 있는데 예년보다 피해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이상 고온 현상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힙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시베리아의 빽빽한 침염수림이 불과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항공기로 연신 물을 뿌리는 '공중 진화'에, 인공 강우 작업까지 벌이지만 역부족입니다 오늘까지 러시아의 18개 지역에서 1,550 제곱킬로미터, 서울의 2 5배가 넘는 면적이 불길로 뒤덮였습니다 러시아 북동부 사하공화국은 2021년에도 3주간 지속된 화재로 서울 면적의 141배가 탔는데, 또다시 대형 산불이 났습니다 사하공화국과 마가단, 하바롭스크 등 6개 지역에 비상사태가 발령됐고, 민가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이상고온입니다 최근 섭씨 30도가 넘는 날이 많았고 마른 벼락이 매일같이 내리치면서 불이 쉽게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이제부텁니다 당장 이번 주 극동지역 기온이 평균보다 6-11도 이상 높을 것이란 예보가 나왔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달 중 44개 지역에서 기상 이변으로 예년보다 화재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알렉산드르 치킨/'세이브 더 포레스트' 환경운동가 : "불이 나기 쉬운 지역에서 벼락이 발생합니다 대부분 화재의 90%는 자연 현상이지만 (화재 원인인) 뇌우와 기록적인 고온은 모두 인간 활동의 결과로 생깁니다 "] 올들어 러시아에서 화재가 발생한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습니다 기후변화로 폭염과 가뭄이 심해지면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기후변화를 가속화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조영은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