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뱅크시가 지은 '월드 오프 호텔'
영국 출신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가 지난해 3월에 세운 '월드 오프 호텔'은 벽에 가로막힌 호텔이라는 뜻으로, 이 호텔 객실 창문 대부분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설치한 9m 높이의 분리벽과 맞닿아 있다 뱅크시가 세계 최악의 전망을 자랑한다고 소개한 이 호텔에서 객실에 햇볕이 드는 시간은 하루 중 25분 남짓이다 일반 객실 9개와 스위트룸 1개로 구성된 호텔의 외벽과 내부는 뱅크시의 작품으로 가득하다 지난 5월 뱅크시가 자신의 그림이 경매에서 낙찰되자마자 즉시 파쇄기로 산산조각내는 퍼포먼스를 벌인 후 또다른 작품이 파리 아트큐리얼 경매에 나온다는 소식이 들리자 덩달아 호텔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트큐리얼 측은 오는 24일 경매에 '검문 검색' 인쇄본 3점이 나오며 그림 가격이 얼마나 올라갈지 알 수 없지만 지난번 퍼포먼스의 영향을 분명히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