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전쟁의 상흔 간직한 38평화마을 / KBS 2022.06.25.
6 25전쟁이 일어나기 이전에 이미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강원도 양양에 있는 ‘38평화마을’이란 곳인데요 일제로부터 해방된 1945년, 38선이 그어지면서 이 선상에 있던 마을이 남북으로 갈린 겁니다 안방은 남으로, 부엌은 북으로 나뉘어진 집도 있었다는데요 이렇게 상처와 아픔이 큰 마을이어서 그런지 이름부터 평화에 대한 간절함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하영 리포터가 38평화마을에 다녀오셨다고요? [리포터] 네, 그런 슬픈 역사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지금은 평화롭고 한적한 분위기였는데요 그런데 막상 마을 어르신들을 만나보니 전쟁 당시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함께하신 분들도 있었다고요? [리포터] 네, 맞습니다 두 명의 청년 영화감독들과 마을을 함께 거닐었는데요 영화보다 더 처절하고 리얼한 삶을 살았던 마을 어르신들의 얘기를 들으며, 새삼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3 8 평화마을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강원도 양양군의 작은 마을, 지금은 평화롭고 한적하지만 77년 전 이 마을은 분단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군과 소련군은 이곳에 38선을 그었는데요 하천을 기준으로 한쪽은 남한, 다른 한쪽은 북한 땅이 됐습니다 ["가까이서 보니까 물이 정말 얕아요 이 정도면 그냥 넘어갈 수 있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네요 "] 6 25전쟁 당시 잔교천을 사이에 두고 북한군과 국군이 서로 총을 겨누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는데요 [박광표/85세, 잔교리 주민 : "인민군들이 골짜기 저런데 다 집이 있었잖아 우린 여기에 마을이 있고 습격해 내려와서 다친 사람도 있어 총 쏴서 총에 맞아서 돌아가신 분도 있고 "] 이후 6 25전쟁의 아픔을 알리고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마을 곳곳엔 미술 작품들이 설치됐습니다 평화를 낚고 있다는 두 사람, 서로 다른 색깔에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는데요 작품 세계에 푹 빠져들 때쯤 이곳을 찾은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유휘진/청년평화영화제 감독 : "(안녕하세요 여기 어떤 일로 오셨어요?) 최근에 평화를 주제로 영화 제작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래서 조금 평화마을이라고 해서 이런 곳도 구경하고 좀 더 뭘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감독님이랑 같이 오게 됐습니다 "] 통일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청년평화영화제’에 ‘반갑습니다’, ‘흔들의자 트라우마’의 단편 영화를 출품한 유휘진, 윤성정 감독입니다 청년 감독들과 함께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는데요 이 마을의 또 다른 이름이 38평화마을입니다 분단의 아픔과 평화를 동시에 상징하는 이름인데요 전쟁의 상흔과 함께 평화의 상징물도 많다고 합니다 이 마을 함께 보실까요? 마을을 걷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도로 옆에 일렬로 늘어선 포탄 모형들이었습니다 [유휘진/청년평화영화제 감독 : "군 생활 할 땐 가끔 (포탄을) 보게 되니까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625전쟁 #북한 #38평화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