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도 묵인?... 피해 키운 완주 매립장 2019.06.14(금)

알면서도 묵인?... 피해 키운 완주 매립장 2019.06.14(금)

[앵커] 완주의 한 매립시설에서 중금속 오염 물질이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요. 자치단체와 일부 주민들이 매립 과정에서 벌어진 불법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침출수에서 중금속 성분의 오염 물질이 검출된 매립장. 완주군은 땅을 덮는데 쓰도록 한 고화토가 매립장 대부분을 채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신영 / 완주군 환경과장 "고화토를 90% 이상 매립했던 것으로 파악했고요. 저희가 시추를 해서 성분조사를.." 완주군이 매립장 허가를 내주면서 제한한 고화토는 전체 매립량의 4퍼센트. 2천17년까지 3년여 동안 불법 행위를 알고도 눈감아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오염 물질이 새어 나와 고발과 과징금 부과 등 이미 수 차례 행정 처분을 한 건데, 모두 현장을 점검한 뒤였습니다. 심지어 환경부에 고화토만 매립해도 되는지를 묻는 질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당장 문제를 삼아 매립 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데도, 사실상 방치한 겁니다. 완주군청 관계자(음성변조) 네 확인 작업은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고화토가 상당량 매립된 것도 알 수 있었겠네요?" 네 알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런 일이 벌어진 데에는 일부 주민들도 한몫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고화토는 물론, 정체를 알 수 없는 폐기물을 매립하는 현장을 목격하고도 쉬쉬했다는 건데, 이 과정에서 금품이 오고갔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음성변조) "알면서 눈감아준 게 있다는 데 그게 맞는 얘기예요?" 예 그건 사실이지요. 돈 받고 그런 식으로 한 거죠. 자치단체의 부실한 관리 감독과 일부 주민들의 묵인이 피해를 더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