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손수레가 더 위험한데…안전 사각지대 여전 [MBN 종합뉴스]

정작 손수레가 더 위험한데…안전 사각지대 여전 [MBN 종합뉴스]

【 앵커멘트 】 최근 5년 동안 우리가 버린 쓰레기를 치우다 숨진 사람이 전국에서 무려 48명이란 사실 아셨습니까? 캄캄한 밤에 환경미화원들이 도로에서 일하면서 벌어지는 일인데요 그래서 벌써 3년 전, 정부가 밤에 치우지 말고, 부득이 어두울 때 하려면 3인 1조로 하라고 법을 바꿨는데, 현실에선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노승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환경미화원이 홀로 골목골목에서 모아온 종량제 봉투를 손수레에 모으던 그때 25톤 덤프트럭이 그대로 미화원을 덮쳤습니다 사고 시각은 밤 8시쯤 이런 위험 때문에 정부는 3년 전 안전대책을 발표하면서 관련법을 개정해 밤이 아니라 낮에, 그리고 3인 1조로 쓰레기를 수거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 규정은 어느 하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숨진 미화원을 아는 이웃들은 주로 수거가 밤에 이뤄졌다고 전합니다 ▶ 인터뷰 : 신진수 / 인근 상인 - "밤에, 거의 밤에 11시, 12시경에 (수거)하고 새벽에도 와서… " 구청과 청소업체가 낮에 수거한다고 계약은 했지만, 그전에 이뤄지는 이른바 '선 작업'이 문제였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런 정도 곡몰길만 해도 쓰레기 수거차가 다니지 않습니다 주차된 차와의 접촉사고 우려도 있고, 무엇보다 골목을 다 다니면서 쓰레기를 치우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미화원들이 청소차보다 작고, 안전장치도 없는 손수레를 끌고 밤에 골목의 쓰레기봉투들을 큰길로 모아놓는데, 이런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합니다 법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남아 있는 겁니다 구청은 청소업체들을 더 계도하겠다는 말 외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한 달에 한 번씩 수거대행 업체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하고 있는데, 매번 안전에 대해서 좀 더 교육을 강화하고… "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일하다 숨진 환경미화원은 무려 48명 환경미화원에게도 저녁이 있는 삶, 안전한 삶을 보장하겠다며 내놓은 안전 대책은 3년이 지났지만 아무런 실효성이 없는 공염불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mbn co 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MBN #종합뉴스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