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내가 판 설계했다”…수년간 불법 일임매매 [9시 뉴스] / KBS 2023.04.28.](https://krtube.net/image/GWyoe_YEe1Y.webp)
라덕연 “내가 판 설계했다”…수년간 불법 일임매매 [9시 뉴스] / KBS 2023.04.28.
이어서 주가 조작 의혹 관련 속봅니다. 이번 사태를 요약하면 최근 1년 사이에 너덧 배 뛰었던 특정 종목들의 주가가 이번 주에 일제히 폭락했다는 겁니다.이 투자를 이끈 라덕연 씨는 폭락 전까지의 주가 흐름은 자신이 '설계자'라고 KBS 취재진에게 인정했습니다. 이런 문제적 투자가 어떻게 이뤄진 건지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업투자자 라덕연 씨는 방송 출연과 투자강의 등으로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서울 강남에 투자자문 업체를 세우고, 직원들과 함께 주로 지인들에게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라덕연/투자자문업체 대표 : "저희가 수익률이 너무 좋았습니다. 나도 끼워줘 나도 해줘. 그래서 저희가 손님을 받은 거고."] 주식 거래량이 적은 기업 10여 곳을 골랐고, 장기간 조금씩 사들이는 방식을 썼습니다. 그동안 해당 종목의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라덕연/투자자문업체 대표 : "(종목은) 한 열개 정도? 포트폴리오를 너무 그렇게 까지 늘리진 않거든요. 모든 그런 계획은 제가 다 짠 겁니다. 시스템이나 설계나 이런 거는 제가 다 한 거지."] 투자자들은 돈만 맡기고, 라 씨 업체가 계좌 개설부터 종목 선정, 매매까지 모두 대신하는 일명 '투자일임' 방식입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불법 영업이었습니다. [라덕연/투자자문업체 대표 : "제가 일부 계좌들을 제가 맡아서 매매한 건 사실입니다. 제가 일임업 인가를 받지 않고 남의 계좌 운영해 준 사실 그건 제가 잘못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미리 짜고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사고 파는 이른바 '통정매매'는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라덕연/투자자문업체 대표 : "연기금이 대성홀딩스를 한 6개월 동안 (주가 상승) 견인을 했습니다. 5만 원부터 12만 원까지. 그러면 연기금이 주가 조작을 했습니까?"] 투자자는 천여 명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라 씨는 정확한 인원을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일부 투자자들은 주가 폭락과 관계없다는 라 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투자자/음성변조 : "라덕연이 고의로 그랬다고 생각해요. 자꾸 증거금이 부족하니까 이걸 메꿔야 된다, 그러면서 투자를 좀 더 해 달라, 이런 식으로 많이 돌아다녔어요. 저거(라 씨가) 하는 말은 거짓말이 90% 예요."] CFD 즉 차액결제거래 특성상 돈을 빌려 투자한 탓에, 투자자 상당수는 원금보다 많은 빚을 떠안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투자자/음성변조 : "(손실액이) 6억 원? 8억 원 정도?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추산이 안 되죠. 매일 매일 달라지죠. (다른 분은) 자식들까지 다 신용불량이고 심각해요."] 다만, 불법 행위를 일부 인지한 투자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뒤섞여 향후 소송의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영상편집:박주연/CG:이경민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불법영업 #설계자 #주가조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