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즐거운 편지-황동규,먼 후일-김소월,현대시,한국인의 애송시

#즐거운편지황동규#먼후일김소월#현대애송시 [즐거운 편지]-황동규 1958년 '현대문학'에 발표한 황동규 시인의 데뷔작 허진호 감독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도 이 시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원 제목이 '즐거운 편지'였다고 합니다 발표후 이 시는 한국인의 애송시가 되었습니다 만남과 이별의 회전 속도가 빠른 시대에 이 시는 여전히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며 막막하게 합니다 헤어져 돌아가던 옛 사랑의 뒷모습을 보게 합니다 [먼 후일(後日)]-김소월 본명 김정식인 소월의 '절절한 사랑의 상실'을 노래한 감동의 사랑 詩 즐거운 편지 황 동 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1958년) 먼 후일(後日) 김 소 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기다리다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19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