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6. [글로벌 pick] 인도 국가시험서 '여성혐오' 지문..문제 삭제

2021. 12. 16. [글로벌 pick] 인도 국가시험서 '여성혐오' 지문..문제 삭제

https://home.ebs.co.kr/ebsnews/menu1/... [EBS 글로벌 뉴스] 오늘 글로벌 픽 순서는 금창호 기자와 함께합니다 황대훈 기자 우리나라 수능에서는 생명과학Ⅱ 과목에서 '출제 오류'가 생겨 결국 전원 정답 처리가 됐죠. 인도에서도 국가시험 문제가 논란이 됐군요. 금창호 기자 네 10학년 학생들, 우리나라로 치면 중·고등학생이 푸는 국가 시험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영문학 과목에 여성혐오적인 지문이 실린 겁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어린 청년들이 여성을 따르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여성이 남편에게 정중히 복종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뿐이란 문장이 있었고요. 또, 아내가 가부장적인 압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행동하면서 부모의 권위가 떨어졌단 문장도 나왔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시험이 끝나자마자 이 지문을 SNS에 올렸고, 이런 문제를 출제한 중앙중등교육위원회를 비판했습니다. 인도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당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이 당 총재 소니아 간디는 "이 시험문제가 발전하고 있는 사회의 모든 규범과 배치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황대훈 기자 정부 조치는 어땠습니까. 문제를 삭제만 한건가요. 금창호 기자 일단, 중앙중등교육위원회는 이 문제를 삭제하고 학생들에게 어떠한 패널티도 주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문제의 지문이 위원회 가이드라인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성명을 냈고요. 그리고 즉각 시험문제 출제 과정을 검토하고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