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나우] 트럼프, DC 주 방위군 철수 지시

[글로벌 나우] 트럼프, DC 주 방위군 철수 지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워싱턴 DC에 배치된 주 방위군 병력을 철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시위가 어느 정도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이유지만, 미국 시민에 대한 군 병력 투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전 합참의장 등 고위급 전직 장성들은 잇따라 백악관의 대응 방식을 비판했습니다. 마틴 뎀프시 / 전 합참의장 (예비역 대장) “작금의 불안정한 상황에서, 군과 미국 국민의 관계에 악영향을 줄 입장에 현역 군인들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저도 발언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앞서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주 방위군 철군을 요청하는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백악관 인근 교회 앞에서 사진을 찍기에 앞서, 당국이 주 방위군 병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시킨 사건이 시위에 더욱 기름을 부었다는 겁니다. 뮤리엘 바우저 / 워싱턴DC 시장 “미국이 목격한 것은 연방 병력이 평화로운 미국인들에게 최루탄을 쏘는 모습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이후 더 많은 사람이 평화 시위에 참가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한편 플로이드의 고향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6일 플로이드를 위한 추도식이 거행됐습니다. 플로이드의 장례식은 9일 그가 살았던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치러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