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수확 시작했는데 창고에는 지난해 벼 가득 / KBS  2022.08.29.

벼 수확 시작했는데 창고에는 지난해 벼 가득 / KBS 2022.08.29.

들녘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일찍 심은 벼 수확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쌀값이 폭락하면서 농협 창고마다 지난해 수확한 벼 포대가 가득 쌓여 있어, 농민들은 수확의 기쁨보다 쌀값 걱정이 더 큽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벼가 누렇게 익은 논에서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중만생종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수확하는 조생종 벼입니다. 올해는 태풍 피해도, 병충해도 별로 없어 작황이 좋습니다. 하지만 대규모로 벼농사를 짓는 이 청년 농업인은 폭락한 쌀값에 생산비도 건지지 못할까 애가 탑니다. [이규환/쌀 전업 농민 : "농자재값이나 모든 빌린 돈들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이게 참 막막한 상황이고요. 지금 수확하고 있는 벼들도 어떻게 출하를 시킬까, 이것도 문제고, 애로사항이 참 많습니다. 요즘."] 모를 키우는 육묘장에 벼 포대가 쌓여 있습니다. 올해 수확한 벼를 수매해 보관할 공간을 마련하느라, 창고에 쌓아 놓았던 지난해산 벼 포대를 옮겨 놓았습니다. 지난해 사들인 벼를 처리하지 못하면 올해 수확한 벼 수매에도 차질이 우려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김동섭/부안 계화농협 전무 : "올해 벼 보관 창고가 지금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부에서 빨리 작년 벼 재고 물량에 대해서 시장격리를 해 줘야만 농협에서 올해 벼에 대해서 원활한 수매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장격리 방식도 쌀값을 오히려 떨어트리는 최저가 입찰 방식은 안된다고 주장합니다. 3차 시장 격리 이후에도 전국 농협 창고에 쌓여 있는 쌀 재고는 42만 8천 톤. 평년 이맘때보다 78퍼센트, 지난해보다는 81퍼센트나 많습니다. 쌀값도 평년 같은 때보다 8.5퍼센트, 지난해 같은 때보나 24퍼센트 떨어졌습니다. 전국 농민단체와 지역농협들은 서울에서 농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쌀 생산비 보전과 지난해산 쌀 추가 시장격리, 올해 수확한 쌀 선제 시장격리 등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벼 #쌀값 #수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