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우려 vs 종교 배척’ 이슬람 사원 갈등 심화 / KBS 2021.05.28.
[앵커] 또 대구에서는 이슬람 사원 관련해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죠 이슬람 사원 집단감염 이후 대구 북구 주택가의 또다른 이슬람 사원 건축 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슬람 사원 문이 굳게 닫혔고 밖에는 집합금지를 알리는 행정명령서가 나붙었습니다 라마단 기간 이 사원에서 함께 생활하며 밤샘 기도를 하던 신자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겁니다 지난 15일부터 현재까지 대구 이슬람 사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59명 이 집단감염은 또다른 곳의 이슬람 사원 건축 관련 갈등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대구 북구의 한 주택가에 들어서려다 주민 반대로 석 달 넘게 공사가 중지되고 있는데 주민 반발이 더욱 거세진 겁니다 주민들은 이슬람교의 예배 방식이 코로나에 취약하다며 구청의 건축허가 철회를 요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매일 벌이고 있습니다 [남궁면/이슬람 사원 건축반대 주민 비상대책위원회 : "이들은 하루에 다섯 번 기도하고 집단에 다닥다닥 붙어서 기도하기 때문에 다른 시설과 다릅니다 얼마든지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이슬람 사원 건축주는 정당한 건축 허가를 받은 만큼 억울하다고 호소합니다 [나르드 칸/이슬람 사원 건축주 : " 외국(이슬람) 사람은 항상 기도를 사원에서 해요 저도 사원에서 기도하는데 안 된대요 공사도 안돼요 많이 힘들어요 "] [노진철/경북대 명예교수 : "어떤 식으로 해법을 찾아갈 것이냐 하는 게 다른 지역에 외국인들이 들어왔을 때, (대구 대현동) 주민들의 수용성이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결국에는 대화로 풀 수밖에 없잖아요 "] 종교와 인종갈등이 집약된 이슬람 사원 갈등,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해법 찾기에 나서야 합니다 KBS 뉴스 홍승연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