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하나로 다시 돌아온 집, 도시를 떠나 4대가 살았던 150년 한옥을 택한 부부

책임감 하나로 다시 돌아온 집, 도시를 떠나 4대가 살았던 150년 한옥을 택한 부부

드넓은 나주평야와 산으로 폭 감싸 안긴 시랑마을. 3세기 마한 시대 고분군이 코앞에 있는 이곳엔 오랜 마을의 역사와 함께 유서 깊은 한옥이 많다. 그 중 멀리서도 단연 눈에 띄는 고택이 하나 있으니, 무려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내려와 현재 집주인까지 4대가 머물렀던 150년 역사의 ‘금강헌’이다. 이 집을 지키는 임종학·이춘애 부부는 오늘도 열심히 집을 쓸고 닦는다. 봄이면 마루에 뽀얗게 내려앉는 송홧가루와 제비 똥, 참새 똥까지.... 매일 하루 세 번 마룻바닥을 청소한다는 안주인 이춘애 씨. 3대가 살던 큰 한옥을 노부부 둘이서 관리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들 부부가 한옥을 지키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자손 대대로 이 집을 물려줘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태어나길 이곳에서 태어나 결혼 후 자녀 교육 때문에 잠시 집을 떠난 임종학 씨가 다시 이 집으로 돌아온 것도 바로 책임감 때문이다. 하지만 옛것 그대로 유지하며 살기엔 불편하기에 부부는 조금씩 생활에 맞게 집을 고쳐나갔다. 150년 집안의 내력에 덧대어 부부의 생활 방식 또한 차곡차곡 쌓여온 금강헌. 특히, 다른 집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가 금강헌에 숨겨져 있다는데. 그리고 이 집의 하이라이트 누마루! 그곳에서 두 소장님의 입을 쩍 벌리게 만든 선조들의 지혜는? 150살 부부와 함께 하루하루 추억을 쌓아가는 ‘금강헌’을 임형남, 문훈 소장님과 함께 그 놀라운 비밀을 탐구해 보자. #건축탐구집#한옥리모델링#150년고택 #라이프스타일#금강헌#문훈건축가#임형남건축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