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훌쩍훌쩍' 어린이 축농증 봄철 극성
앵커 멘트 요즘같은 환절기엔 코를 훌쩍거리는 어린이가 부쩍 많아지는데요. 자칫 코감기라고 방치했다간 누런 코에 두통 증세까지 동반한 축농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콧물이 앞으로 흐르지 않고 입으로 삼켜지는 7살 남자 아이입니다. 처음엔 콧물만 흘러 단순 감기인 줄 알았는데, 축농증으로 진행된 겁니다. 인터뷰 변경진(축농증 어린이 보호자) : "아침이 되면 기침, 그 다음에는 가래도 심해져 가지고 뱉으면 노랗게 나오더라고요." 축농증은 얼굴 뼈 안쪽의 부비동이란 공기 통로가 막혀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두통과 치통까지 동반됩니다. 지난 2012년 축농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만 563만여 명, 이 가운데 9살 이하 어린이가 178만여 명으로 31%를 차지했습니다. 월별로 보면 3월에 축농증 환자가 급증해서 4월에 백 오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걸리기 쉽고, 봄철 건조한 날씨는 콧속 점막을 붓게 해 축농증을 일으키는 겁니다. 인터뷰 이용배(이비인후과 전문의) : "콧속은 춥고 더운 것 보다는 건조한 환경이 제일 안 좋기 때문에 항상 잘 때 빨래를 축축이 넌다든지 가습기를 사용해서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고요." 코 감기가 열흘 이상 지속된다면 축농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한번 걸린 축농증은 치료가 까다로워서 항생제를 3주 이상 먹어야 완치됩니다. 따라서 축농증으로 가기 전에 단순 코감기에서 끝나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또한 외출 뒤에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