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C형 간염' 병원장 목매 숨져…감염 경로 미궁속으로 / YTN 사이언스
[앵커] 강원도 원주 '집단 C형 간염' 사태와 관련해 경찰 소환 조사가 예정돼 있던 병원장이 집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습니다. C형 간염은 물론 검사 대상자 가운데 HIV 감염자까지 나온 상태에서 경찰 수사와 감염 경로 확인 모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원주 '집단 C형 간염' 사태의 진원지인 원주 한양정형외과 병원장 59살 노 모 씨가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의 2차 소환 조사를 앞둔 상태였습니다. [원주경찰서 관계자 : 화장실서 발견됐고요. 유서는 없었습니다.] 숨진 노 씨는 집단 C형 간염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말부터 경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경찰은 자가 혈 주사, 이른바 PRP 시술 과정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했는지에 대해 캐물었고 노 씨는 집단 감염에 대해 잘못은 인정했지만, 주사기나 장비 재사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원주경찰서 관계자 : 아주 착실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잘 받았고. (주사기) 재사용은 없다고 했습니다. (없다고 주장했습니까?) 네.]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숨진 만큼 정확한 감염 경로 확인이나 피해자 보상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주 한양정형외과에서 주사나 시술을 받은 환자는 확인된 수만 모두 만 5천443명. 지금까지 2천여 명이 검사를 받은 상황에서, 240명이 넘는 C형 간염 환자가 나왔고, 계속해서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C형 간염뿐 아니라 B형 간염과 매독, 그리고 에이즈 원인 바이러스인 HIV 감염자까지 나왔습니다. 특히 HIV 감염자의 경우 아홉 달 동안 교통사고 치료를 받았던 원주 한양정형외과에서 감염됐는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는 상황. 병원장 노 씨가 숨지며 감염경로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C형 간염뿐 아니라 HIV 감염까지, 파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지환[[email protected]]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