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가방은 버려도 너는 못버려"…반려동물 꽉 안은 피란민들 / 연합뉴스 (Yonhapnews)
"옷가방은 버려도 너는 못버려"…반려동물 꽉 안은 피란민들 (서울=연합뉴스) 러시아 침공으로 피란길에 오르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집을 떠나면서 챙기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여권 등 서류, 가족사진, 그리고 반려동물이라고 AP통신이 9일 전했습니다 짐가방을 끌고 포성이 가득한 거리를 달려가면서도 반려견이나 변려묘가 놀랄까 봐 외투 안에 꼭 끌어안은 우크라이나인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방공호로 변한 대도시 지하철역에서는 반려동물들이 며칠씩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도 주인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웃국인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반려동물과 함께 국경을 넘어올 때 검역서류를 면제해주는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나면서 우크라이나의 동물보호소도 북새통이 됐습니다 반려묘 '찰리'를 데리고 탈출한 나탈리아 호로베츠 씨는 예민한 찰리가 피란을 힘겨워하자 어쩔 수 없이 기착지인 리비우의 동물보호소를 찾았습니다 호로베츠씨는 찰리가 기차로 이동하는 40시간 내내 밖으로 나오려고 몸부림을 치고 괴로워했다면서 이 보호소를 통해 라트비아의 임시보호인에게 당분간 맡기기로 했습니다 찰리에게 뺨을 비비며 "다시 집에 갈 거야 잠시만 새로운 환경에서 지내줘"라고 인사를 건네지만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그나마 주인이 있는 경우는 다행입니다 전쟁으로 거리에 방치되는 반려동물이 보호소로 밀려들고 있습니다 보호의 손길조차 받지 못한 채 인간과 함께 목숨을 잃는 동물들은 더 많습니다 동물에게도 가혹한 전쟁,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변혜정] [영상 : 로이터·우크라이나 서포터즈 트위터] #연합뉴스 #반려동물 #탈출 #우크라이나 #러시아 ◆ 연합뉴스 유튜브 : ◆ 연합뉴스 홈페이지→ ◆ 연합뉴스 페이스북→ ◆ 연합뉴스 인스타 : ◆ 연합뉴스 비디오메타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