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지여행 1249회 가장 아름답고, 가장 외로우며 가장 행복한 358km의 대장정!

미국 오지여행 1249회 가장 아름답고, 가장 외로우며 가장 행복한 358km의 대장정!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외로우며 가장 행복한 358km의 대장정! 자연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최상급의 감동 존 뮤어 트레일 종주는 종교적 체험이라 불러도 좋을 감동이 있다               오늘은 20일 동안의 죤무어 트레일이 끝나는 날이다 어둠속에 여명이 밝아 온다 그들은 이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별빛이 푸르게 사위어 가던 신새벽 존뮤어 트레일에서 겪은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풍경과 고요 별빛이 무너지며 세상이 밝아 올 때, 검은 실루엣으로 보였던 주변의 산들이 섬이 되어 나타난다 구름은 바다를 이루어 산정만 남겨놓고 세상을 지워버렸다 맑은날 시선 끝에 머물던 드넓은 초원도, 간밤에 별이 잠겼던 호수도 구름이 모조리 덮어버렸다 구름은 커다란 바다가 되어 주위의 산들을 수십 개의 섬들로 만들었다 밤새 불던 바람은 끊이지 않고 계속 불어오고 어느 누가 이런 풍경을 그림이나 노래로 옮길 수 있을까? 존 뮤어 트레일 이곳의 놀라운 가치를 평생 강조한 존 뮤어의 이름을 딴 산길로 미국 캘리포니아 서부의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있다 요세미티 계곡에서 미 본토 최고봉인 휘트니 봉까지 358km의 때 묻지 않은, 말 그대로 세계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길이다 호수와 계곡과 절벽이 늘어서 있고, 그 속살을 헤집으며 트레일이 이어지는 존 뮤어 트레일 종주는 종교적 체험이라 불러도 좋을 감동이 있다 눈이 맑아지는 자연 속을 걷다보면 산다는 것에 대한 심드렁한 기분은 간데없고 살아 있음에 기쁜 것이다 그렇기에 내 발로 이곳을 걸을 수 있다는 희열 죽음까지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각성을 주는 존 뮤어 트레일 종주는 치열하면서 치명적이다 힘겹게 고개에 올라서서 눈앞에 퍼지는 장엄한 경관을 바라보면서 하늘과 땅 사이 혼자 있는 자신을 의식했을 때, 그저 이 자리에서 선 채로 화석이 되어도 좋을 감동을 경험한다 값없이 받은 천국 산에서 보낸 하루가 몇 수레의 책보다 낫다는 이 길을 걷는 자에게만 자연이 성스럽게 베푸는 선물이다 2024년 9월 16일 United States America State of California High Sierra의 존 뮤어 트레일 종주를 무사히 끝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