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 달린 사과 “인건비 줄고 신선도 향상”…인식변화 절실 / KBS  2022.10.19.

꼭지 달린 사과 “인건비 줄고 신선도 향상”…인식변화 절실 / KBS 2022.10.19.

[앵커] 일반적으로 사과가 유통되기 전에 농가에서 꼭지를 제거하는 작업을 합니다 깔끔해 보이면서 꼭지로 인한 다른 사과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꼭지를 자르지 않으면 연간 수백억 원의 인건비를 줄이고 소비자들도 보다 신선한 사과를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영천의 한 과수원에서 사과 수확이 한창입니다 금방 딴 사과에는 꼭지가 길게 달려있는데, 농민들은 이 꼭지를 일일이 다시 제거한 뒤 유통시킵니다 소비자와 유통업체들이 꼭지가 절단된 사과를 선호해서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과거에는 운송 중에 사과가 손상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과 꼭지를 절단해오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작업은 현재까지도 관행적으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과 꼭지 절단에 들어가는 인건비는 연간 약 31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남정모/농민 : "수확한 사과의 꼭지를 다시 다 치는 작업을 따로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사람을 더 쓴다는 것에선 상당히 농가 입장에선 부담으로 다가오죠 "] 이런 가운데 최근 꼭지 달린 사과에 대한 인식도 차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사과의 수분 증발률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신선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병진/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 : "외국에서는 꼭지를 절단하는 나라가 없습니다 (꼭지 달린 사과를) 확산시켜 가지고 소비자들은 더 깨끗하고 영양가 높고 신선한 과일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 농산물 시장 개방을 맞아 우리 농가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꼭지 달린 사과'에 대한 홍보와 정부의 지원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