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무격리 입국'으로 관광 재개..."절차·비용 만만치 않아" / YTN
[앵커] 태국 정부가 무격리 입국을 시행하면서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국 절차의 까다로운 조건과 추가로 드는 비용 때문에 여행객이 얼마나 들어올지는 의문이라고 하는데요 한창희 리포터가 유명 관광지인 파타야 섬을 둘러보며 관광 재개와 관련한 현지 분위기 살펴봤습니다 [기자] 관광과 해양 스포츠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태국의 대표 휴양지 파타야, 코로나19 여파로 한적하기만 했던 해변은 모처럼 찾아온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는 분위깁니다 태국 정부가 최근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면서 관광객들이 하나둘씩 다시 찾아오자 그동안 생존을 위협받던 상인들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냅니다 [펀 / 식음료 상점 운영 : 저희 살림이 나아지고 상인들도 물건을 많이 팔아 모든 게 예전처럼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옹 / 레저스포츠 업체 운영 : 그동안 생활이 너무 어려웠어요 빨리 좋아져서 원래대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 가게 문을 닫지 않기 위해 직원들의 수를 줄이고, 월급을 낮춰가며 코로나 상황을 어렵게 버텨온 동포들도 곧 좋아질 거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임병수 / 한식당 운영 : 가게 매출이 10%대로 뚝 떨어지고 그래서 많이 어려웠어요 예전 같은 파타야 분위기는 힘들겠지만 많이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 [홍수미 / 식당 운영 : 서로서로 돈을 빌려달라는 적도 있고 물질적으로 너무 많은 고통을 받은 거 같아요 기대는 큰 데 솔직히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올지는 알 수가 없고, 앞으로 기다려 봐야죠 ] 실제 무격리 입국 후의 절차와 여행 경비 외에 추가로 드는 비용 문제가 관건입니다 백신 접종을 마친 관광객들이 무격리로 입국하더라도 보험 가입과 PCR 검사, 검사 결과를 위한 호텔 체류 등의 비용을 모두 자비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강 준 / 한국-태국 관광진흥협회장 :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약간의 걸림돌이 되고 있죠 문의는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여행객들이 1박을 하고 나서 (일정이) 2박 3일 혹은 3박 4일로 줄어드는 부담감 때문에 아직은 많은 관광객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 일각에서는 관광 재개가 시기상조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수천 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백신 접종률도 낮은 수준이어서 안심할 수 없다는 겁니다 [페이퍼 / 태국 방콕 : 외국인들이 변이 바이러스를 태국에 퍼뜨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상황이 악화할 수 있어요 ] 태국 당국은 최근 한국 등으로부터 증여받은 백신을 통해 접종에 속도를 내며 관광객 유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무격리 입국'이라는 관광 재개의 물꼬는 텄지만, 태국 여행을 누리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과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당분간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기는 힘들 거라는 전망입니다 태국에서 YTN 월드 한창희입니다 YTN 한창희 (doosj@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