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100년 넘은 탱화 속 태극기..."불교 항일정신 담겨" #남원_선원사 #독립염원
▶[앵커] 일제 강점기 항일 정신을 담아 후불탱화에 그린 태극기가 100여 년 만에 사찰에서 발견됐습니다 스님들이 일제에 항거해 몰래 불화에 그려 넣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태극기의 존재로, 불교계 독립운동사가 새롭게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일영 기자입니다 [기자] 불화 속 한 인물의 모자 위를 확대하자 '태극기' 문양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가로 세로 각각 길이 1m가 넘는 후불탱화에서 태극기는 어른 손바닥 크기로 숨어있었지만 제작된지 100년이 더 지난 2023년에 이르러 탱화가 봉안된 선원사의 주지 운문스님에 의해 세상에 존재가 알려졌습니다 [ 운문스님 / 남원 선원사 주지 ] [ "기도하고 끝내려고 할 때 마지막으로 지장보살님 용안을 뵈려고 얼굴을 드는데 느낌이 이상한 거예요 거기에 보니까 태극기가 있는 거예요 그것을 보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알아보니) 독립운동하셨던 스님이 태극기를 그린 거예요 " ] 1917년 제작된 이 작품은 독립운동가 진응스님의 증명으로 그려졌다는 것이 하단의 화기에서 확인됐습니다 당시 사찰을 드나드는 사람과 물건 모든게 감시 대상이었던 상황에서 일제의 눈을 피해 독립을 바라는 불교계의 서원이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더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지만, 전국 사찰에 봉안된 각종 불화에서 태극기 그림이 발견된 것은 사상 최초입니다 이 태극기가 1910년대 이후 사용된 독립운동 시대의 문양을 지녔다는 점에서, 태극기의 정형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문화유산적 가치도 크다는 평가입니다 [ 송명호 / 전 문화재청 근대문화재분과 전문위원 ] [ "1895년 태극기가 나옴으로써 일제 강점기를 거쳐서 광복 이후에 지금 현재 태극기가 정해지던 1949년 10월 14일까지 이런 괘 모양의 태극기를 사용했어요 그래서 이런 괘 모양은 그 당시에 보편적인 태극기 괘였다 " ] 특히, 불화 속에서 태극기를 쓰고 있는 변성대왕은 지옥을 관리하며 죄를 지은 자들을 심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운문스님은 총칼로 대한제국을 멸망시킨 일제가 결국 총칼로 망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이 불화의 국가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용성스님, 만해스님 정도로만 대표되고 있는 불교계 독립운동의 역사가 새롭게 평가받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도 기대됩니다 [ 인터뷰 ] [ 운문스님 / 남원 선원사 주지 ] [ "(만해스님이) 백초월 스님을 비롯해서 특히 진진응 스님을 민족대표로 하고 싶었는데 진진응 스님이 구례 땅에 계셔서 그때는 연락이 안돼서 그 때 그 급박한 상황 속에서 민족대표로 올릴 수가 없었을 뿐이지 정말 많은 스님들이 독립을 위해서 노력했었다 " ] 선원사는 남원시와 함께 내년 관련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불교계 독립운동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BBSNEWS 서일영입니다 ------------------------------------------------------------------ ▶BBS불교방송 Buddhist Broadcasting System 1990년 5월 1일 지상파라디오방송 개국/ 2008년 불교전문 BBSTV 개국 [불교계 유일, 비영리재단이 운영하는 공익방송 BBS불교방송입니다!] 만공회 후원(보시)와 방송광고수입을 방송포교불사로 환원하는 불교계 유일의 비영리재단 ‘공익방송' ▶불교방송 유튜브 구독하기 : ▶불교방송 후원 '만공회' 가입하기 ▶한국불교의 미래를 만드는 방송포교후원 동참 발원 1855-3000 (가입문의 / BBS 후원상담실) ▶ BBS 불교방송을 만나는 더 다양한 방법! 앱 다운로드 : 구글 플레이스토어, 아이폰 앱스토어 홈페이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연계채널: 불교방송NEWS, 보이는라디오, BBS플러스, 닥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