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케이블카 타고 1614m 향적봉 정상 오르기. 꼭대기는 벌써 추워요~
추석을 맞아 아들 둘과 덕유산을 오릅니다 맘같아선 걸어서 오르고 싶은데 온갖 구박을 당하면서 1600미터 높이를 초딩 아들과 오르는건 무리일 듯 싶더라구요 그래서 선택한 케이블카 타고 정상 밟기 무서워하는 형한테 장난치는 동생 둘의 모습이 재밌고 흐믓하네요 형이 고소공포증 있다고 다신 안온다고 하자, 동생은 나중에 군대 어떻게 가냐며 또 오자고 합니다 케이블카 내려서 정상까지 20여분 올라가야 합니다 분명 힘들다고 투덜댈텐데 20분이 2시간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덕유산은 전라북도 무주와 장수, 경상남도 거창과 함양군에 걸쳐 있다 정상은 해발 1,614m의 향적봉이고, 무주구천동은 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계곡으로 명성이 나있다 정상에 도착하자 바람도 쎄고 벌써 춥네요 뻥 뚫린 파노라마 풍경에 속이 다 시원합니다 자,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서 내려다 본 풍경을 감상해 보시죠 바람이 머물다가는 곳인 듯, 소리와 감촉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여기서 고민거리 다 바람에 날려버리고 가야겠어요 큰 바위에 올라서서 강한 바람에 맞서며, 아들과 타이타닉 포즈를 취해봅니다 타시 탑승한 케이블카, 덕유산과 작별하기가 아쉬운데요 자꾸 뒤돌아보게 됩니다 내려오자 코스모스가 가을바람에 흔들리며 열렬히 반겨줍니다 코스모스 색깔처럼 제 마음도 가을색으로 물들어가는거 같은데요 오랜안에 좀 걸었다고 출출해지네요 소떡소떡으로 허기를 달랩니다 곧 보여질, 단풍의 풍경을 떠올리며, 코스모스와 함께 소떡소떡 앗! 간판 밑에 고양이가 한가로이 낮잠을 즐기는데요 가을햇살 받는 고양이의 모습을 보니 제 마음도 평온해집니다 태양은 덕유산 뒤로 작별 인사하며 슬금슬금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