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8. 09. 美 국경 넘은 아동수 사상 '최고치' 기록
[EBS 저녁뉴스] 트럼프 정부의 가혹한 이민정책에서 벗어나 이민 제도를 새롭게 개혁하겠다고 밝힌 바이든 정부 하지만, 국경을 둘러싼 냉혹한 현실은 정권이 바뀌어도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국경을 넘지 못하고 억류된 아동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건데요 오늘 글로벌 뉴스 브리핑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길금희 기자, 관련 내용 먼저 짚어주시죠 길금희 기자 국가 간의 분쟁과 경제적 빈곤에 오늘도 새로운 삶을 꿈꾸며 미국 문턱을 넘는 이민자들은 이어지고 있는데요 아이들도 예외일 수는 없겠죠 외신은 지난달 멕시코 국경을 혼자 넘은 어린이들의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가족 단위로 국경을 넘은 사례도 역대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또 최소 1만 6천 명 이상의 아동들이 국경을 넘은 뒤 구금 시설에 갇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이민 제도를 손보겠다고 했는데도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뭡니까 길금희 기자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19 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코로나 사태가 다시 심각해지면서 이민에 대한 팬데믹 관련 금지 조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망명 신청이 거절되고 있는 겁니다 자국의 감염 확산을 위해 어쩔 수 없다지만 이전 정부 때보다 더 늘어난 망명 거부 사례와 구금자 수에 미국 내 비난 여론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델타 변이 확산세에 미국에서는 매일 10만 명 대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죠 마스크 지침을 다시 강화했는데, 소규모 기업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길금희 기자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미국이 그간 완화했던 마스크 지침을 다시 강화했습니다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많은 실내에서는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건데요 그런데 이렇게 지침이 바뀔 때마다 애를 먹는 곳들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소규모 업체들입니다 소규모 기업은 사실상 정부의 지침 대상은 아니어서 매번 지침을 따를 필요는 없다고 하죠 하지만 잇따르는 변이 확산에 팬데믹 통제가 어려워지면서 자체적으로 이런 지침에 얼마나 협조를 해야 하는지를 두고 기업주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특히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데요 당장 이번 주부터 점포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어떻게 요청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사실상 통제 권한이 없는 점주가 매일같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해야 하는 건데요 점주들은 "자신들이 마치 경찰인 것처럼 느껴진다"며 강압적으로 마스크를 요구해야 하는 현실과 계속되는 마찰에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전 세계 수만 명의 고아들에게 희망이 되어준 한 인물이 최근 운명을 달리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고요? 길금희 기자 일생을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 살아온 마더 테레사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류애를 몸소 느끼게 해줬죠 이렇듯 끊임없는 자기희생으로 각박한 현대 인류사에 또 하나의 빛이 되어준 여인이 있습니다 바로 '아베벡 고베나'입니다 아프리카의 마더 테레사로 불리는 고베나는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큰 고아원 중 하나를 설립해 일생을 무려 150만 명이 넘는 기아를 돕는데 일조해왔죠 하지만 그녀도 코로나19 확산세는 피해갈 수 없었나 봅니다 뉴욕타임스는 아베벡 고베나가 지난 6월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병마와 싸운 끝에 지난달 결국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습니다 평범한 주부였던 고베나는 젊은 시절, 우연히 길을 걷다 거리에서 숨져가는 한 아이를 데려오며 고아원 설립을 결심했다고 하는데요 심한 기근에 허덕이는 아프리카를 구한 그녀의 죽음에 전 세계의 추모 물결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