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에게 이틀만 허락해 주세요"…택배기사노조가 국민들께 호소하는 이유 | 인터뷰

"저희에게 이틀만 허락해 주세요"…택배기사노조가 국민들께 호소하는 이유 | 인터뷰

국내 택배 노동자 숫자는 5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택배기사가 4만명, 분류작업자 등이 1만명 된다 택배기사들은 주6일 근무를 한다 하루 13∼14시간씩 6일간 일을 하고 일요일 하루 쉬는 방식이다 공휴일도 쉰다 8월 15일은 광복절 휴일이고, 18일은 일요일이다 그 사이에 낀 16, 17일 이틀을 쉴 수 있다면 장시간노동에 시달려온 택배노동자들에겐 꿈 같은 휴가가 될 수 있다 마침 여름휴가철이다 시민들 대부분이 가족들과 휴가를 갖는 시기다 택배 물량도 연중 최저치 수준이다 16∼17일을 ‘택배 없는 날’로 만들자는 운동은 이런 배경에서 시작됐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김태완(49) 위원장은 지난 7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처음엔 여름휴가를 실제로 가겠다는 계획은 아니었다”면서 “택배노동자들의 장시간노동 실태를 알리고 지난 2일 국회에서 발의된 택배 관련 산업법인 ‘생활물류서비스법’ 제정을 위한 사회적 여론을 만들어 보자는 차원에서 ‘택배 없는 날’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