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연못 (김민기 1971) by 쏭헨리

작은연못 (김민기 1971) by 쏭헨리

작은 연못 작사/곡 김민기 - - - - - - - - - - - - - - - - - - - - - - - - -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여린 살이 썩어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 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죠 푸르던 나뭇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져 연못 위에 작은 배 띄우다가 물속 깊이 가라앉으면 집 잃은 꽃사슴이 산속을 헤매다가 연못을 찾아와 물을 마시고 살며시 잠들게 되죠 해는 서산에 지고 저녁 산은 고요한데 산허리로 무당벌레 하나 휘익 지나간 후에 검은 물만 고인 채 한없는 세월 속을 말없이 몸짓으로 헤매다 수많은 계절을 맞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죠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1970년대 초반의 포크송 선풍속에서 널리 알려진 김민기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이다. 장조에서 단조로 바뀌는 멜로디의 진행이나 남,북한 한민족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담아 반전의식을 보여주는 그의 시적인 가사는 우리 대중가요사에서 보기 힘든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 출처; 김창남엮음 (김민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