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원전 오염수’ 공포…손님 끊긴 자갈치 시장 [르포] [9시 뉴스] / KBS 2023.06.13.
정부가 수산물 안전 설명회를 시작했지만 먹기 불안하다는 소비자들, 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어시장인 자갈치 시장의 상인들도 코로나19에 이어 다시 위기가 닥칠까 걱정이 큽니다. 최위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이 좌판 가득 펼쳐져 있지만 정작 사려는 손님은 많지 않습니다. [노점 상인 : "많이 차이 나요. 사람 둘이서 (장사)하다가 나 혼자 하잖아요."] 손님이 밀려들 점심 시간이지만 시장 안 횟집은 탁자가 군데군데 비었습니다. 단골 손님도 끊겼고, 예약 취소 전화만 늘었습니다. [횟집 주인 : "예약을 했던 사람도 자갈치 가서 회 안 먹는다고 취소해요. 오리고기 먹으러 간다고 하던데."] 이달 들어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회식 등 단체 손님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횟집 주인 : "50명씩 이렇게 45명씩 이렇게 받았는데, 지금은 없잖아요."]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 이제 장사 좀 하나 싶었지만 원전 오염수라는 또다른 변수에 손님 발길이 뚝 끊어졌습니다. 상인들은 일본 원전 오염수 얘기를 꺼내는것 조차 꺼리고 있습니다. [어패류 상인 : "너무 많이 떠드니까 장사가 더 안되고, 우리 시장 상인들도 그렇지만 다른 수산업 종사하는 사람들 다 마찬가지예요."] 장 보러 나선 시민들은 벌써부터 수산물 구입을 피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미영/부산시 수영구 : "오염수가 얼마나 불안한데 그걸 안심하라고 이야기합니까. 우리는 안 믿고 있습니다."] 정부는 방사능 검사 등 수산물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얼어 붙고 있는 수산물 소비심리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라고 상인들은 말합니다. [횟집 주인 : "우리 상인들은 그걸(정부 발표) 믿고 (수산물을) 쓰고 하기 때문에 믿는데 소비자들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정부에서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개인이 그냥 안 먹는다는…"] 다음 달부터 일상회복 이후 처음으로 맞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지만, 오염수 방류 시기와 맞물리면서 자갈치 시장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일본오염수 #오염수방류 #수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