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인준안' 곧 표결…여야 대치 고조

'이완구 인준안' 곧 표결…여야 대치 고조

'이완구 인준안' 곧 표결…여야 대치 고조 [앵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가 조금 뒤인 오후 2시로 잡혀 있는데요. 여야가 의원총회를 열어 마지막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국회 상황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국회는 잠시 후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국회는 오늘 하루종일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앞두고 막판 표 단속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방금 전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나 2시 본회의 개회를 요청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이 본회의 1시간 연기를 요청했지만 정 의장은 일단 2시에 회의를 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은 오전 11시 의원총회를 열어 인준안 처리 의지를 다졌는데요. 조금 전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의결정족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반드시 임명동의안이 표결 처리가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 후보자 본인과 비리 혐의로 수감된 의원 2명을 제외한 소속 의원 155명이 본회의에 전원 참석해 표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새누리당 의원 숫자가 의결정족수인 148명을 넘기 때문에 임명동의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반대표가 나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데요. 이재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의와 작은 이익이 충돌할 때는 군자는 대의를 택하고 소인은 작은 이익을 택한다"며 "정치인이라면 마땅히 대의를 택해야 한다"고 말해 인준 표결 시 반대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결국 관심은 새정치연합의 입장이네요. 본회의 참석 여부를 두고 당내 이견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요. 결정이 됐나요. [기자] 새정치연합은 오후 1시20분부터 비공개로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원내지도부가 주말 사이 의원들을 대상으로 당내 여론을 파악해본 결과 일단은 본회의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강경파를 중심으로 본회의 자체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의원총회에서 최종적인 입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새정치연합 원내 지도부는 표 대결을 벌일 경우를 대비해 구속 중인 김재윤 의원을 제외한 소속 의원 129명 전원에게 출석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시모상을 당한 진선미 의원, 출산 직후인 장하나 의원, 해외 출장 중인 2명의 의원 등 4명의 참석이 불투명합니다. 게다가 충청 지역 의원들이 이완구 후보자에 대해 찬성표를 던질 수도 있어 여당 내부에서 반란표가 나오지 않는 한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키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이 기자, 정 의장의 입장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조금 전인 오후 1시30분부터 국회의장실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정 의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도 함께 불렀지만 야당은 의원총회가 진행되고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본회의에서는 반드시 이완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정 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남아일언중천금, 다시 말해 남자는 약속한 한 마디 말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고사를 인용하며 "오늘은 늦어도 2시 반 까지는 본회의를 열어 표결을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에 대해서는 "본회의를 거부한다고 해도 더 이상 어쩔 수 없다"며 새누리당 단독으로라도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 의장은 어제는 야당 의원 50명에게 일일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본회의 참여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이한승입니다.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