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거리로 나선 민심, 그 21시간의 기록

[앵커&리포트] 거리로 나선 민심, 그 21시간의 기록

앵커 멘트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어제(12일) 촛불집회엔 주최 측 추산 백만 명, 경찰 추산 26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 냈던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됩니다 어제(12일) 집회엔 노동조합과 각종 사회단체에 소속된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 연인 단위로 참가한 일반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문화제 형식으로 치러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함께 노래부르며 서로의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으로 남을 광화문광장 21시간의 기록을, 조혜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전 11시 곳곳에서 사전 집회가 열리면서 서울 도심은 들썩이기 시작합니다 오후 들어 집회 참가자들이 속속 집결해 3시쯤 시청 앞을 가득 메웠습니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기록은 이때쯤 깨집니다 시청 앞에만 3만여 명이 모여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교보문고, 숭례문 방향 도로까지 꽉 찬 시위대는 오후 5시 행진을 시작합니다 서대문과 을지로를 돌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밟아본 적 없는 곳으로 들어섭니다 청와대 길목 내자동 교차로입니다 행진 뒤 시위대가 재집결한 광화문광장 일대에 촛불이 켜졌습니다 주최 측 추산 백만, 경찰 추산 26만 명이 모인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인터뷰 이남수(서울시 영등포구) : "이렇게 민주주의가 형성되고 모였다 그 정도만 보여줬으면 " 인터뷰 최승희(인천시 부평구) : "불안한 시국에 저희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게 좋을 거 같아서 " 인터뷰 배재의(인천시 강화군) :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내가 이렇게 싸웠다 " 내자동 교차로에 있던 시위대가 아침 8시 자진해산하면서 대규모 집회는 21시간 만에 막을 내립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