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MBC뉴스]R)청소년리포트 '늦깎이 고딩의 꿈'

[안동MBC뉴스]R)청소년리포트 '늦깎이 고딩의 꿈'

2015/08/21 12:54:05 작성자 : 김건엽 ◀ANC▶ 안동MBC 청소년 리포트, 오늘은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 손녀뻘 학생들과 함께 배움의 길을 가고 있는 늦깎이 고등학생을 도혜윤 안동MBC 청소년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봉양정보고등학교 3학년 교실 선생님의 수업을 유심히 듣는 특별한 학생이 눈에 띕니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6년째 이 학교를 다니는 김순란 할머니 할머니는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중요한 내용을 공책에 꼼꼼히 기록합니다 평소에 같은 반 학생들은 이런 할머니를 '언니'라고 부릅니다 ◀INT▶ 채성빈/의성 봉양정보고 3학년 "나이가 들어서 공부를 참 열심히 하신다는 게 대단하신 것 같고 생활 속에서 지혜로운 점을 많이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할머니는 여섯 살 때 소아미비에 걸려 집 근처 초등학교도 갈 수 없었습니다 꿈에 그리던 학교를 가고 싶어 2006년에 초등학교 검정고시에 응시해 합격합니다 그런던 중 장애인복지관의 도움으로 2010년 봉양중학교에 처음 입학을 하고 같은 건물에 있는 고등학교에도 진학했습니다 ◀INT▶ 박경희 교장/의성 봉양정보고 "학생들은 규칙을 어기지만 한번도 결석한 일이 없고 지각도 없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산 쓰고도 휠체어 타고 다시실 때 참 대단하구나 (생각합니다) " 할머니는 68세라는 많은 나이에 거동도 불편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에 새로운 꿈이 생겼다고 하십니다 ◀INT▶ 김순란(68세)/ 의성 봉양정보고 3학년 "기회가 된다면 사회복지대학에 가고 싶습 니다 복지대학에 가서 복지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해 장애인들이 모여 있는 시설이나 단체에 가서 희망없이 세상을 비관하며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런 능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S/U)많은 학생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깨닫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김순란 할머니의 얘기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안동MBC 청소년기자 도혜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