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탄 소비 급감…공장 폐업 속출
이른 아침부터 연탄 공장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기계 설비가 돌아가며 까만 연탄을 쉴새 없이 찍어내고, 길게 줄을 선 화물차마다 연탄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이 연탄들은 대부분 대전과 충남·북지역 가정으로 배달되고 화훼단지와 식당으로도 일부 들어갑니다. 그러나 소비량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2013년 192만 톤이던 국내 연탄 소비량은, 지난해에는 6년 만에 1/3 수준인 64만 톤으로 감소했습니다. 대전을 비롯한 전국에서 연탄의 주요 소비지역인 원도심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돼 수요가 줄고 있고, 연탄 가격이 계속 올라 시골에서도 요즘 기름이나 가스보일러로 교체하는 가정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유재한/연탄 소매업 : "(소비가) 매년 줄지요. 작년에 비해서도 한 10%~15 정도 줄었다고 보면 돼요." 이렇다 보니 2013년 47곳이던 전국의 연탄 공장은 올해만 5곳이 문을 닫는 등 30곳으로 줄었습니다. 김덕수/연탄 공장 이사 "저희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연탄을 공급하고 있지만, 여러 공장이 힘들어서 문을 많이 닫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많이 걱정스럽고..." 시대의 흐름 속에 연탄이 점차 사라지면서 석탄산업 전반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 : 서창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