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청산도 / 시 박두진 / 낭송 서수옥

시낭송) 청산도 / 시 박두진 / 낭송 서수옥

#시낭송 #박두진 #청산도 #서수옥 청산도 / 박두진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을 넘어 흰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너멋골 골짜기서 울어 오는 뻐꾸기 산아 푸른 산아 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는 가슴이 울어라 흐르는 골짜기 스며드는 물소리에 내사 줄줄줄 가슴이 울어라 아득히 가버린 것 잊어버린 하늘과 아른아른 오지 않는 보고 싶은 하늘에 어쩌면 만나도 질 볼이 고운 사람이 난 혼자 그리워라 가슴으로 그리워라 티끌 부는 세상에도 벌레 같은 세상에도 눈 맑은 가슴 맑은 보고지운 나의 사람 달밤이나 새벽녘 홀로 서서 눈물 어린 볼이 고운 나의 사람 달 가고 밤 가고 눈물도 가고 티어 올 밝은 하늘 빛난 아침 이르면 향기로운 이슬 밭 푸른 언덕을 총총총 달려도 와 줄 볼이 고운 나의 사람 푸른 산 한 나절 구름은 가고 골 너머 뻐꾸기는 우는데 눈에 어려 흘러가는 물결 같은 사람 속 아우성쳐 흘러가는 물결 같은 사람 속에 난 그리노라 너만 그리노라 혼자서 철도 없이 난 너만 그리노라